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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유엔기념공원서 그 의미를 되짚다올해로 68주년 맞아... “참전국 모든 군인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 백창훈 기자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이 시는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 추모명비 입구 벽면에 새겨져 있는 이해인 수녀의 헌시(獻時)다.

올해 7월 27일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68주년을 맞는 날이다. 지난 6월 12일 사상 최초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종전선언이라는 기대 속에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정작 타국을 위해 몸을 받친 유엔군 참전의 날은 관심 밖이다

유엔기념공원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이며 성지인 만큼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 내에서 유엔 참전 국가의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유엔기념공원에는 21개국 2300여 명의 유엔군 유해가 안장돼 있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한국전쟁 당시 21개국에서 파견된 유엔군이 참전했다. 이 중 미국,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등 16개국이 전투 분야를 지원했고,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등 5개국이 의료 분야를 지원했다. 이날 유엔공원을 찾은 터키인 어테시(37) 씨는 “사업 차 한국에 방문했다가 유엔기념공원에 오게 됐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고 참전국 모든 군인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엔군 참전 병사 중 영국군 885명, 터키군 462명, 캐나다군 378명, 네덜란드군 117명 등 총 2300명의 군인의 유해가 이곳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관광객 송경옥(42) 씨는 “부산여행을 하던 중 마침 이곳을 지나가게 돼 방문했다. 타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준 유엔군들이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유엔기념공원 정문의 모습. 경비병이 폭염 속에 굳건히 공원의 정문을 지키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유엔기념공원에 들어서기 전 정문에는 8개의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다. 지붕의 네 귀퉁이 끝 추녀는 유엔군들의 머나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지붕 아래 네 개의 물받이는 유엔군들의 눈물을 나타내며, 유리로 마무리된 지붕의 천장은 유엔군들 영혼의 빛을 상징한다.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진 독특한 건물의 추모관이 보인다. 얼핏 보면 성당과 비슷한 서양 건축물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 스테인드글라스 하나하나에는 평화의 사도, 승화, 전쟁의 참상, 사랑과 평화 등의 의미가 깃들어있다. 이 추모관에서는 영상기기를 통해 유엔기념공원이 조성된 과정, 한국전 전개 과정 등을 소개하는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유엔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들이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추모관 바로 옆에는 기념관이 있다. 이 기념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국전쟁 당시 최초로 사용됐던 유엔기가 정면에 위치한다. 유엔기 좌우로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들이 참전국 알파벳 순으로 배열돼 있고, 그 아래쪽에는 기념유품과 방문기념패들이 전시돼 있다. 허지수(22, 인천시 남구) 씨는 “고등학교 때 역사 교과서로만 봤던 사진들을 실제로 볼보니 신기하다. 이젠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27일 오전 10시에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알림 1관에서 “함께 지킨 대한민국, 함께 여는 통일한국”이라는 주제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외 6.25 참전 용사 및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군 장병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기념공연’, ‘훈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취재기자 백창훈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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