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폭염 속 어린이 방치 사고 막게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 도입키로
상태바
부산시, 폭염 속 어린이 방치 사고 막게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 도입키로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7.24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안 시운전 및 운영자 교육... 오거돈 시장 “안전한 보육환경 위해 최선 다할 것” / 백창훈 기자
24일 부산시는 매년 여름 발생하고 있는 아동 사망 사고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는 국외 통학버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부산시가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를 올해 안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 34도를 웃도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여름 어린이집 사고 또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 어린이집 사고 소식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으며, 현재까지 9만 6000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어린이집 통학버스 내 어린이 갇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보육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 방식의 안전장치 설치를 12월 말까지 부산시 전체 어린이집 통학버스 1600여 대에 설치 지원할 예정이다.

통학버스 안전장치인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는 통학버스에 미처 내리지 못하고 남아있는 어린이들을 재확인할 수 있는 제도로, 이미 미국이나 프랑스 등 국외에서 시행 중이다. 운영 방식은 이렇다. 통학버스 운전자가 시동을 끄기 위해서는 맨 뒷좌석에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기기까지 가서 운전자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 기기에 접촉해야 한다. 접촉하지 않고 시동을 끄면 경고음이 울리며, 이를 통해 통학버스 내외의 사각지대에서 아이들이 남아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통학버스 이동 경로 및 이동 승하차 정보를 웹과 스마트폰 앱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부산시는 7~8월 중으로 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전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며, 10월까지 모든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까지 시운전 및 운영자 교육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엄인준(25, 부산 수영구) 씨는 “매년 여름만 되면 발생하는 아린이집 통학차량 영·유아 사건, 사고 소식이 이번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로 인해 발생률이 감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학버스 내 안전장치 개발 설치뿐만 아니라, 통학버스 운전자 등 보육 교직원에 대한 긴급 안전교육도 실시하여 우리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여름 차량에 갇힌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를 시급하게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시급한 제도 도입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조사 대상의 7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5%에 그쳤고, ‘잘모름’은 5.3%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