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급증, 전년 대비 6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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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급증, 전년 대비 61% 늘어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8.07.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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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겹쳐 지난 한 주에만 500명 이상... "7, 8월 전기료 누진제 폐지" 목소리도 / 송순민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며 불볕더위를 보인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의 시민들이 각양각색의 양산으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사진: 더 팩트 이동률 기자, 더 팩트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자 수는 일주일 사이에 556명이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기존 3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1% 상승한 수치다. 관계 당국은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시간대를 살펴보면, 환자의 절반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다. 이 밖에도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도 101건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낮 시간대에 대부분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낮 시간대의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그래프. 작년과 비교하면 경남, 경북, 울산의 환자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온열질환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남이다. 경남은 165명이 온열질환에 걸렸다. 뒤를 이어 경기도 125명, 경북 116명 순으로 많았다. 환자 발생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증한 지역을 살펴보면 경남, 경북, 울산 순이었다. 경남, 경북, 울산은 전년 대비 3배에 가깝게 온열질환자 수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의 온열질환자가 야외에서 발생해 야외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환자의 대부분이 어린이와 노약자여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10명 중 9명은 폭염 특보 상황에서 발생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시원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전국의 지자체 또한 더위에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실내 냉방기기가 없거나 사용하기 힘든 사람들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 당부했다. 무더위쉼터는 전국 지자체에서 약 4만 500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위 인터넷 페이지는 무더위쉼터를 찾는 방법을 보여준다. 국민재난안전포탈을 들어가거나,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면 무더위 심터를 찾을 수 있다(사진: 국민재난안전포탈 캡처, 안전디딤돌 앱 캡처).

무더위쉼터를 찾는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과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는 것 두 가지다. 첫 번째로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탈(http://safekorea.go.kr)을 검색하면 무더위 쉼터 위치가 나온다. 또 시·도 및 시·군·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도 찾을 수 있다.

무더위 쉼터를 찾는 다른 방법은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안전디딤돌’은 정부의 대표 재난 안전 앱으로 재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안전디딤돌 앱으로 들어가서 시설정보를 찾아 무더위쉼터를 조회하면 근처의 무더위쉼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디딤돌은 재난문자와 재난뉴스를 확인하고 국민 행동요령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정부의 재난 안전 대표 앱이다. 또한, 119, 122는 긴급신고 전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기상정보, 병원, 약국, 대기오염 등 재난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형 재난 관련 지침은 통신이 끊기거나 통신량이 많아 연결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무더위가 지속돼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다며 7, 8월 동안만이라도 누진세를 폐지하면 안 되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일시적으로라도 7, 8, 9월 누진세 좀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매달 전기세 신경 쓰는데 더워서 에어컨을 끌 수 없다. 다음 달 전기세가 벌써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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