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 교통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하늘길 정체 개선 등 항공교통 흐름 관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항공 교통량이 총 39만 4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간 최대 교통량은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많은 5월로 6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일일 최대 교통량 역시 5월 23일로 2351대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최근 5년 우리나라 항공 교통량은 연 6.9%씩 상승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 교통량 평균 증가치 5.6%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선의 교통량은 증가하고 국내선의 교통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보다 8.6% 증가한 27만 1000대로 집계됐다. 2014년 19만 7000대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21만 8000대, 2016년 23만 9000대, 2017년 25만대가 이륙했다. 반면, 국내선은 지난해 대비 1.1% 감소한 12만 2000대(하루 평균 676대)로 집계됐다.
시간대별 교통량을 살펴보면,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10시였다. 일평균 153대가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관제탑 중 가장 많은 교통량을 처리하는 인천공항은 7시대에 정점을 찍었다. 해당 시간대에 일평균 64대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접근관제소 중 가장 바쁜 곳은 어딜까. 인천 국제공항, 김포 공항 등을 담당하는 서울 접근관제소였다. 접근관제소의 상반기 교통량은 서울, 제주, 김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관제소는 교통량이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 김해 접근관제소의 경우, 대구·김해 공항을 거점으로 한 운항편의 증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교통량이 7.1% 증가했다. 제주 접근관제소는 0.5% 소폭 감소했다.
국내 하늘길 가운데 가장 혼잡한 구간은 ‘서울-제주․동남아’(B576 Y711 Y722)였다. 하루 평균 773대가 오갔다.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북경·유럽’ 구간의 항공로(G597Y644)였으며, 지난해 대비 5.4%가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항로 혼잡에서 빚어지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항공로의 복선화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에는 일본 당국과 협의해 동남아행 항공로 복선화를 완료했다. 현재는 서울-북경-유럽행 항공로 복선화가 목표다. 내년 초를 목표로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2018년 항공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하반기에도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해외여행 성수기가 있다”며 “국제노선 교통량이 지속 증가해 올 한해 항공 교통량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어 “교통량 급증으로 인한 항로․공항혼잡, 운항지연 불편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간선항공로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정체 개선을 위해 한중일 등 주변국 관제당국 간 항공교통 흐름 관리 협력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