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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에는 역시 삼계탕!” 폭염 속 보양식 삼계탕 불티일부 인기 삼계탕집엔 폭염 불구 줄이어 순번대기...기상청 "불볕 더위 다음 주까지...건강 관리 필요" / 신예진 기자

여름철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인 17일, 복날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이 33도가 넘어 폭염 특보가 발효됐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부산 진구의 한 삼계탕 가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로 북적였다. 기다리는 손님은 적었지만, 점심을 먹기에 다소 이른 시간임을 고려했을 때 삼계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종업원은 “원래 복날에는 손님들이 특히 더 많다”며 “우리도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닭을 삶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12시부터는 사람들이 몰려서 대기 손님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 신모(21) 씨는 “보통 아침 식사를 거르는데 오늘 초복이라고 해서 아침 겸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으러 왔다”며 “요즘 폭염이라 기운이 빠졌는데 이열치열로 삼계탕 먹고 더위를 이겨 내겠다”고 웃었다.

17일 오후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삼계탕 가게 앞에서 삼계탕을 먹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이날 오후 1시,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유명 삼계탕 가게 앞 역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손님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가게는 번호표를 제공하지 않아 대기행렬은 가게 입구인 2층부터 1층까지 이어졌다. 폭염에 지친 일부 손님들은 눈을 감고 손 선풍기를 쐬기도 했다.

가게 입장을 기다리던 아주머니 A 씨는 “여기가 이 동네서 삼계탕을 제일 잘한다”며 “가게가 좁아서 평소에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A 씨의 앞에는 18명의 손님이 대기하고 있었다. A 씨의 예상 대기시간은 약 20분. A 씨는 “날씨가 아주 사람 잡겠다, 잡겠어”라며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

일부 손님들은 기다리지 않고 삼계탕을 포장해 가기도 했다. 직장 동료와 방문한 박영희 씨는 삼계탕 5인분을 주문했다. 박 씨는 “포장은 대기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사무실에서 먹기로 했다”며 “기다릴 시간도 없고 땡볕에서 서 있을 자신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양손 두둑하게 포장된 삼계탕을 들고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일부 대학교, 회사 등 구내식당에서는 점심 메뉴로 삼계탕을 내놨다. 부산 경성대 구내식당은 이날 7월 17일 초복을 맞이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삼계탕 특식을 제공했다. 대학생 송순민(26, 부산시 남구) 씨는 “교수님께서 ‘초복인데 몸보신하자’며 삼계탕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교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경성대학교 구내식당은 17일 초복 특식으로 삼계탕을 제공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이와 더불어 어르신 초청 삼계탕 대접 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부산시 기장군 월내 무료급식소와 일광 무료급식소에 지역 주민을 초청해 삼계탕을 무료로 대접했다. 또, 경남 창녕 노인 복지회관에서는 바르게살기운동 창녕군협의회의 주최로 노인 400여 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날 협의회와 한정우 창녕군수는 부지런히 삼계탕과 수박을 나르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힘을 보탰다.

한편,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가마솥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부산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아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며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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