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한반도’ 주말 폭염 특보에 잠 설치는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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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한반도’ 주말 폭염 특보에 잠 설치는 국민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7.13 1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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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대구 37도 등 전국 대부분 30도 이상" ... 부산시, 노인 폭염 피해 예방에 주력 / 신예진 기자

한반도에 찜통더위가 찾아와 며칠째 전국을 달구고 있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4일과 15일에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1~36도의 분포를 보인다. 서울 33도, 대전 35도, 대구 36도, 부산 31도, 제주 3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일요일인 15일 역시 전국 낮 최고기온이 32~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33도, 대전 35도, 대구 37도, 부산 32도, 제주 32도 등으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 이상 유지돼 폭염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오후 4시 기준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울산, 부산, 대구, 대전 등이다. 폭염은 일반적으로 1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폭염이 2일 이상 지속될 때는 주의보,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는 경보를 발령한다.

폭염 경보가 내렸던 12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원에 설치된 야외 분수에서 한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최근 불더위는 열대야도 한몫했다. 낮 기온은 높게 오르고 밤사이 기온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를 넘어 사람이 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지난 11일 밤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가 관측된 이후 12일 밤까지 이틀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한반도를 강타한 찜통더위에 부산을 비롯한 도심 곳곳은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반면, 지하상가, 백화점 등 냉방 가동이 잘 되는 실내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학생 신모(21, 부산시 진구) 씨는 “방학이라 학원 마치고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며칠 전부터는 무조건 백화점에서 식사한다”며 “도저히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날씨가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12일 낮 부산 진구의 한 인도에서 공사장 근로자가 물건을 나르고 있다(사진: 취재 기자 신예진).

각 지자체는 폭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시는 폭염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19 종합상황실에 온열 질환 신고가 들어오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8개 소방서 49개 구급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해 모든 구급차에 얼음 조끼와 얼음 팩, 생리식염수 등을 비치했다.

부산시 재난대응과는 특히 노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폭염 행동 요령을 전했다. 또, 경로당과 은행 등 관내 1000여 개 무더위 쉼터를 점검했다. 구·군에서는 주요 도로에 살수 작업을 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기상청은 국민들의 온열 질환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요구했다. 기상청은 “더위로 인한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낮에는 야외활동, 실외작업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있으니 음식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열사병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방치되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는 뜨거운 방에 오래 있을 경우 발생한다. 열사병이 생기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현기증이나 순간적으로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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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7-31 16:32:24
이게 다 한국 여자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