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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살던 주부들이 잘 나가는 마을기업 ‘아미맘스’ 만들었죠"부산 아미동 '아미맘스', 쿠키 제작·목공예 등으로 수익 창출..."마을 변화 이끄는 원동력" / 임성택 기자

부산 서구 아미동 산복도로에는 특별한 건물이 있다. 기차처럼 길쭉한 생김새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기차집’이라 불리는 건물이다. 4년 전 허름한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기차집은 아미동을 대표하는 마을기업인 ‘아미맘스’의 공간이 됐다. 아미맘스는 40, 50대 주부들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으로 아기자기한 목공예품, 쿠키 등을 만들어 팔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40, 50대 주부들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 '아미맘스'는 아기자기한 목공예품, 쿠키 등을 만들어 팔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아미문화학습관에서 열린 청소년 문화체험교실 수제쿠키 만들기 행사 장면(사진: 아미맘스 페이스북).

아미맘스는 11년 전 아미초등학교 학부모로 다른 학부모와 인연을 맺고 학습 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해오던 모임이 기반이 돼 탄생했다는 게 대표 손정미 씨의 이야기. 그는 “딸이 초등학생 때 반장을 맡게 되면서 학교로 자주 봉사활동을 가게 됐다. 같이 봉사활동하는 학부모들끼리 자주 만나다 보니 모임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지금의 아미맘스로 바뀌어 갔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만 하던 아미맘스는 2014년 3월 서구청의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지금의 '기차집'을 만들었다. 손 씨는 “서구청에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알게 돼 우리도 학교에서 봉사활동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지역에 대한 봉사로 활동 반경을 넓혀보자는 데 의견이 모여  참여하게 됐는데, 그렇게 해서 아미맘스가 마을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아미맘스는 ‘기찻집 예술 체험장’을 개설해 카페, 체험장, 작업장 공간으로 바꿨다. 손 대표는 “처음 기찻집을 운영할 때 아무 능력도 없는 우리가 과연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초창기 아미맘스 회원들은 바리스타 자격증, 제빵 자격증 등을 따면서 능력을 키워 나갔다. 지금은 전문 바리스타나 제빵사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손 대표는 “결혼 후 집안일만 하다가 이런 공부를 시작하면서 점점 활기를 되찾게 됐고 이제는 당당해지고 얼굴이 밝게 펴지면서 집집마다 화목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미맘스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아미맘스를 운영하면서 (회원끼리) 뜻이 같지 않거나 사이가 좋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가 있어 힘들었다”며 “분위기에 동요되지 않게 계속해서 이끌어 가려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마을기업인 아미맘스가 생겨나면서 점점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마을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이제는 아미맘스는 아미동에 없어서는 안 될 마을기업이 됐다. 손정미 씨는 “아미맘스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 행사를 만들고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 이러한 모습들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년간 아미맘스를 운영해 온 손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가 하나 있다. “지금처럼 우리가 추구했던 목표가 마을 사람들이 누구나 아미동에 오면 참여할 수 있고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더 중요한 건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마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갈 수 있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임성택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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