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커플룩’ 이어 이젠 친구 간의 ‘트윈룩’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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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커플룩’ 이어 이젠 친구 간의 ‘트윈룩’ 유행
  • 취재기자 채정은
  • 승인 2014.11.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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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등 같이 입고 우애 과시...가족 간의 '패밀리 룩'도 등장

부부나 연인이 똑 같은 옷을 입는 '커플 룩'은 이제 옛말이다. 최근 여자 친구들끼리 자신들의 우정을 나타내기 위해 똑같은 색상, 무늬의 옷을 맞춰 입는 '트윈 룩'이 유행하고 있다.

대학생 채주안(21,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씨는 흰색 도트 티셔츠에 청치마를 입고 카페에서 그의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몇 분 후 카페에 들어선 채 씨의 친구는 검은색 도트 티셔츠에 청치마를 입고 있다. 채 씨는 “요즘 SNS나 포털사이트에 ‘트윈룩’이 유행하길래 저도 친구와 트윈룩을 맞춰 봤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쳐다봐서 어색했는데 쌍둥이 같다고 보기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재밌고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트윈룩(사진: 취재기자 채정은)

트윈 룩(twin look)은 쌍둥이 패션이라고도 불리며 친구나 자매가 쌍둥이처럼 비슷하거나 똑같이 옷을 입는 것을 말한다. 트윈 룩은 똑같이 옷을 입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의나 하의를 맞추거나 서로 다른 아이템을 자유롭게 입되 비슷한 소재나 컬러, 패턴, 실루엣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생 남유진(21, 부산시 금정구 범어사) 씨는 “예전에는 친구와 똑같은 옷을 입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엄청 부끄러웠어요. 친구 옷을 따라 입은 것 같아 혹시라도 친구랑 옷이 겹칠까봐 걱정하고 쇼핑할 때도 항상 그 점을 고려했죠.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트윈룩이 우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라 친구와 같은 옷을 입게 되면 더 반갑고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트윈룩이 유행하기 전까지는 친구 간의 우정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은 우정 팔지나 우정 반지 등 악세서리밖에 없었다. 쇼핑몰 CEO 조아라(26,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씨는“이제는 친구들 사이에서 트윈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트윈룩이 우정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한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애를 과시할 수 있는 ‘패밀리룩(family look)’도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MBC <일밤, 아빠 어디 가>와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선보인 패밀리룩이 대중의 큰 관심을 끌면서 방송 이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등 패밀리룩이 유행하게 됐다.

패밀리룩은 가족끼리 똑같거나 비슷하게 옷을 맞춰 입는 것을 말한다. 패밀리 룩은 가족애를 과시할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의 소속감을 높여주고, 아이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형제가 없는 한 자녀 가정에는 특히나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최근 패션업계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패밀리룩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 아이들을 위한 키즈 라인을 별도로 분류하던 것과는 달리 같은 브랜드 내에서 성인용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사이즈만 달리해서 부모와 아이가 같이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일하고 있는 점원 김모(28) 씨는 “패밀리룩이 나오면서부터 여성분들이 아기랑 같이 입을 수 있는 옷에 더 관심을 많이 보여 구매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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