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고계의 별들이 뜬다...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 8월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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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광고계의 별들이 뜬다...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 8월 23일 개막
  • 취재기자 이준학
  • 승인 2018.07.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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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먼여 점 출품돼 부산 벡스코서 개최...최신 광고 트렌드와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세계적 광고축제 / 이준학 기자
8월 23~25일 부산 벡스코 등지에서 개최되는 '2018 부산국제광고제'의 포스터. 오는 31일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사진 : AD STAR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광고제 ‘2018 부산국제광고제(AD STAR)가 8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3일간 개최되며, 조직위원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집행위원장은 최환진 한신대 교수가 맡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2만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이는 세계 유명 광고제의 규모에 해당한다. 이번 광고제 출품작 수는 세계에서 4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출품작 심사를 위해 역대 최다인 73개국에서 다수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했고, 여성 심사위원들의 참여도 늘어나 심사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관람객들에게는 전 세계에서 출품된, 창의력 넘치고 기발한 광고 작품들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부산국제광고제 측은 사전구매가 가능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해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해당 티켓으로 각종 컨퍼런스 및 전시회, 오프닝 파티,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0일까지 등록 시에는 15% 할인이, 31일까지 등록 시에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지난해 개최된 2017 부산국제광고제 현장. 관람객들이 작품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AD STAR 제공).

이번 광고제는 새롭게 정비된 23개 응모 분야 중 옥외광고 부문이 2983편을 기록해 가장 많은 출품작수를 보였다. SNS의 영상채널 성장에 따른 ‘브랜디드 바이럴 비디오(Branded Viral Videos, 온라인 사용자들에 의해 공유·배포되는 비디오)’ 광고 분야의 응모작수도 전년대비 뚜렷한 증가세(5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공익광고 출품작 수는 부산국제광고제의 궁극적 목표인 ‘인류에 공헌하는 솔루션 공유’라는 의미를 보여준다.

올해 광고제에서 두드러진 출품 경향과 대표작도 흥미를 끈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이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 출품작 유형은 ‘시사적이고 시각적인 광고’다. 다소 어려운 주제라고 여겨졌던 시사적인 문제를 다채로운 색상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풀어낸 광고를 의미한다. 이번 출품작 중에서는 호주에서 제작된 ‘팔라우 서약’ 광고가 이에 해당한다.

호주 '팔라우 레거시 프로젝트' 팀의 ‘팔라우 서약’ 광고. 여행객들의 여권에 팔라우 도장을 찍어 서명을 받는 등 환경법을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사진: AD STARS 제공).

이 광고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태계의 위협을 받게 된 팔라우 섬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더 이상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훼손시킬 수 없었던 주민들은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팔라우를 찾는 여행자들의 여권에 좋은 환경 지킴이가 되기 위한 서약서 모양의 도장을 찍어 여행자의 서명을 받게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 캠페인으로 인해 여행자들은 환경법 및 팔라우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동의하고 참여하게 유도한다.

두 번째 출품작 경향은 ‘C세대’를 겨냥한 개인적이고 능동적인 광고라고 집행위원회는 설명했다. C세대의 C는 접속(Connection) 창조(Creation) 커뮤니티(Community) 큐레이션(Curation) 네 단어의 앞 글자를 의미한다. 즉,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인터넷 상에 저장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능동적으로 소비에 참여하는 세대를 반영하는 광고들이 많이 출품됐다는 것을 뜻한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0개 브랜드가 한 달에 평균 78개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을 꾀하는 등 ‘C세대’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질랜드 애완용품 브랜드 '패디그리' 사의 ‘셀피스틱’ 광고. 강아지와 주인 사이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광고는 사진을 찍을 때 셀피스틱 간식을 렌즈와 가까이 두어서 반려견의 자연스러운 시선을 연출했다(사진: AD STARS 제공).

집행위원회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기술을 매개체로 새로운 가치를 생산, 공감하는 이른바 ‘휴머니즘+테크놀로지’ 캠페인도 올해 출품작의 중요 트렌드로 꼽았다.

일본 도쿄복지대학의 'LOVE IS BLIND' 게임 광고. 이 광고는 시각장애인을 향한 비장애인들의 무관심을 게임을 통해 극복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간애와 기술이 융합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 AD STARS 제공).

이 광고는 시력이 나쁜 사람들이 역내 플랫폼에서 사고를 자주 당하자, 도쿄복지대학이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한다. 도코복지대학은 비장애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VR게임 ‘LOVE IS BLIND'를 개발했는데 광고가 그런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이 게임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동급생과의 데이트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 급격하게 떨어진 자신의 시력을 극복하고 약속 장소에 도착해야 하는 실습형 VR게임. 광고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타인의 경험을 기술로 풀어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8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전 세계 순수 광고 및 마케팅 기술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초연결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을 주제로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서, 각국에서 모인 광고계 크리에이티브 리더와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예정되어 있어 참가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2018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AD STARS 2018, www.adstars.org) 혹은 전화(051-623-5539)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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