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뚤어진 자세를 바로잡자" 교정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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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뚤어진 자세를 바로잡자" 교정 열풍
  • 취재기자 김환정
  • 승인 2018.07.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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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요가학원엔 수강생 북적...골반밴드·등펴밴드·자세교정 백팩 등 인기, 스마트폰 앱도 / 김환정 기자

대학생 지유정(24, 부산 북구) 씨는 한 달 전부터 자세교정을 시작했다. 학업으로 인해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다 보니 허리의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걸을 때도 불편이 컸던 것.  그는 자세 교정을 위해 골반밴드를 차고 다니기 시작했고, 필라테스 학원에 다니며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지 씨처럼 운동이나 자세교정 용품 등을 써서 자세교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세교정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운동인 필라테스와 요가 학원에는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요가 강사 박수진 씨는 6년 넘게 요가 강좌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에 수강생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수강생들의 운동 목적이 다이어트였지만 최근에는 자세교정을 목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자세 불균형으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느껴 운동을 시작한 회원들이 정말 많다”고 덧붙였다.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자세교정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자세교정 용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거북목 교정을 위한 ‘목쿠션’, 굽은 어깨를 펴 고정시키는 ‘등펴밴드’, 발의 균형을 잡는 ‘서바나링’, 안면비대칭을 치료하는 ‘리프팅 밴드’ 등이 있는데, 목, 어깨, 등, 골반, 다리 등 신체 별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회사원 김창현(36, 부산 금정구) 씨는 자세 불균형으로 어깨와 등에 통증을 앓고 있다. 회사일로 바빠 규칙적인 운동 대신 자세 교정 제품인 ‘등펴밴드’를 사용하고 있는 김 씨는 “평상시에 자세교정을 할 수 있으니까 편리하고, 효과도 있는 것 같아서 3개월 넘게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헬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 롭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세교정 제품들(사진: 취재기자 김환정).

자세교정 열풍에, 자세교정과 관련된 일상생활용품도 등장했다. 자세전문과학기업(주)포스처360은 지난 3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를 통해 자세교정 백팩 ‘LUX’를 선보였다. 이 가방은 펀딩 시작 5분만에 100%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포스처360 관계자는 “다양한 자세 교정 제품이 있지만 현대인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소지품인 백팩에 자세교정기능이 더해진 제품은 없었다.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세 교정 백팩 LUX를 출시했다. 바른 자세 습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덕분인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며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자세전문과학기업(주)포스처360의 자세교정 백팩 ‘LUX’(사진: 홈페이지 캡쳐)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125개 문화센터에서 자세 교정을 돕는 발레·필라테스 등의 강좌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의 지난해 2월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헬스 및 자세 교정 용품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5%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세계일보는 밝혔다.

스마트폰 시대답게 자세교정 관련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집에서도 요가와 필라테스를 할 수 있도록 운동법을 알려주는 ’스키니요가’와 ‘5분 필라테스’ 앱은 각각 1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한 ‘터틀넥 목디스크’ 앱은 스마트폰의 기능인 기울기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폰 이용 자세를 교정해주는 앱으로 굉장히 유용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 앱들을 사용하는 백순이(58, 부산 연제구) 씨는 “나이도 있고 몸도 둔해서 학원 진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이 앱들 덕분에 집에서도 혼자 쉽게 자세교정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

Google Play의 자세교정 앱들(사진: 구글마켓 캡쳐)

정형외과 선상규 전문의는 “골반이 틀어지거나 척추의 측만증, 다리의 길이 차이나 각형성 등이 있으면 보행이나 서있을 때의 자세가 비뚤어져 전신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앉거나 걸을 때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하고, 습관 교정과 운동으로도 증세가 계속된다면 집중적인 교정운동과 도수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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