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하는 셀프 피트니스, 잘못하면 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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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셀프 피트니스, 잘못하면 독된다
  • 취재기자 강민아
  • 승인 2014.10.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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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보고 멋대로 운동...근육 무리 사용 등으로 허리 질환 유발

대학생 고경미(27) 씨는 몇 주 전부터 시작된 허리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다.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근력운동을 한 탓이다. 고 씨는 “매일 밤 혼자서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하체 근력운동인 스쿼트를 하는 도중에 허리를 잘못 편 채로 오래 버텼더니, 허리에 무리가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운동을 했더니 내 멋대로 운동을 해 이런 고통을 겪게 됐다”고 후회했다.

▲ 잘못된 운동으로 인한 허리 통증(사진 : 네이버 이미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혼자서 운동하는 셀프 피트니스족이 늘었다. 셀프 피트니스란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동영상이나 관련 정보를 보고 혼자서 운동하는 것으로 비용, 시간, 장소 등에 제한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어 많은 이들이 애용한다. 하지만 옆에서 봐주는 사람이 없어,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으로 제대로 된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게는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취업준비생 유종호(27) 씨는 헬스장에서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를 참고하여 근력운동을 한다. 유 씨는 나름 체계적으로 운동한다고 생각했지만, 센터에서 상체 근력운동을 하다 지나가던 트레이너로부터 호흡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 씨는 “웨이트 운동을 하는 중간중간에 습관적으로 숨을 참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트레이너 말로는 숨을 참으면 산소가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현기증과 탈수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창원중심보건소 김춘택 운동처방사는 운동을 종류에 따라 횟수, 강도 등을 기본적으로 설정해두고 천천히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혼자서 동영상을 보고 운동을 하면 운동의 포커스, 즉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며 “근력운동은 안전을 위한 정확한 기구 사용법과 근육의 발달 부위에 있는 정확한 근육의 작용을 알아야 하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부산 당감동의 한의원 원장 김수영 씨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만을 보고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해서 근육을 다친 사람들이 한의원을 많이 찾는다고 했다. 그는 "운동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적절하게 운동하는 것이 운동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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