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특집] 영화제의 '역설'... BIFF 기간엔 일반 영화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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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특집] 영화제의 '역설'... BIFF 기간엔 일반 영화 보기 힘들다
  • 취재기자 강민아
  • 승인 2014.10.1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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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화보려다 발길 돌리기 일쑤...홍보 부족이 원인

 

▲ BIFF 출품작을 상영하는 한 영화관에서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사진: 취재기자 강민아)

 

대학생 김가은(25) 씨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남자 친구와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 요즘 유행하는 영화를 보러갔다가 난감함을 느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일반 영화를 아예 상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 씨는 남자 친구와 일반 영화를 상영하는 부산의 다른 영화관을 찾는 수고를 해야 했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2일부터 1011일 동안 부산의 해운대와 남포동 인근 영화관에서는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만 상영하고 일반 영화들은 상영하지 않았다.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점,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점과 BIFF 거리가 있는 남포동의 메가박스 부산극장이 바로 그 영화관들이다. 이로 인해 축제 기간 동안 일반 영화를 보기 위해 해운대와 남포동 인근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평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영화예매를 자주하는 대학생 김윤찬(25) 는 영화제 기간에 해운대의 한 영화관에 영화를 예매하려 했는데 일반 영화가 하나도 없어 크게 당황했다. 처음엔 어플리케이션이 잘못된 줄 알았다. 김 씨는 스마트폰 앱에 해당 일에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빈 칸만 뜨니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영화관에 전화를 걸었더니, 영화제 기간엔 일반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김연수(29) 씨도 9일 집 앞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 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김 씨는 영화의 전당이나 소향아트센터에서만 영화제 출품작들을 상영하는 줄 알았다. 그녀는 진작에 알았다면, 애초에 다른 영화관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출품작을 상영하는 해당 영화관들은 미리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공지해 놓았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는 알 수 없기에 일반 영화를 즐기러 온 관객들은 난처할 수밖에 없었다BIFF 출품작을 상영하는 해운대 인근 영화관의 관계자는 매 해마다 영화관에선 출품작들을 상영했고, 그에 대한 정보는 꾸준히 홈페이지에 올려왔다고 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도 우리 영화관이 BIFF 출품작을 상영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있어서 많이 알려진 줄 알았다앞으론 다른 관객들을 배려해 홍보에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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