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테러에 여행객들 공포...잠잠하던 IS, 파리 이어 인도네시아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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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테러에 여행객들 공포...잠잠하던 IS, 파리 이어 인도네시아서 공격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5.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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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유의 적으로부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 / 신예진 기자

잇따라 발생하는 무차별적 테러에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 12일 파리에 이어 13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현재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첫 번째 테러는 13일 오전 7시 30분께 동(東) 자바 주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가톨릭 교회에서 발생했다. 괴한의 자살폭탄이었다. 이어 오전 8시께 각각 디포느고로 거리,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두 곳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현재 인명 피해는 최소 9명 사망, 40명 부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건 당시 주말 오전 미사를 보려고 성당을 찾은 주민들이 많았다.

테러 배후는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로 꼽힌다. JAD는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일삼았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다. 2억 6000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고 있다. 이 때문에 반 무슬림을 향한 JAD의 테러는 인도네시아의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프랑스는 지난 2015년 파리에서, 2016년 남프랑스 니스에서 각각 테러로 피해를 입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지난 12일에는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밤 9시께 테러가 발생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공연장 근처에서 흉기를 든 한 남성 괴한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했던 것. 이 사고로 칼에 맞은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괴한은 10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사살됐다. 그의 부모는 구금된 상태다.

프랑스 수사당국 역시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 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현장에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라고 외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사건 직후 이슬람국가 IS는 “우리 전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2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에 애도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희생자와 부상자, 유족들을 위로한다”며 “모든 프랑스인을 대표해 테러리스트를 제압한 경찰관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자유의 적으로부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파리 2구 몽시니가는 한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다. 한인 식료품점과 관광명소 오페라 가르니에가 가까이 있기 때문. 여러 언론에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주프랑스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현지 경찰 당국과 접촉하고 부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에 담당 영사를 급파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우려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동시에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네티즌 A 씨는 “이슬람 난민을 관용적인 마음으로 받아준 유럽 국가들이 지금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보면 우리나라는 절대 이슬람 난민들 받지 않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며 “한국은 프랑스처럼 테러범 사살할 수 있는 국가도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사람을 죽이도록 이끄는 종교는 정상적인 종교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외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쳤다. 인도네시아와 프랑스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들이다. 여행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프랑스 파리 여행을 포기해야 할까요?”라는 글도 등장했다. 글쓴이는 “8월 여름휴가로 프랑스를 가려고 파리에 숙소까지 예약해놨다”며 “테러가 발생한 장소와 거리가 꽤 있지만 그래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비행기 예약할 때는 설레서 두근댔는데 지금은 걱정돼서 스트레스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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