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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한국 유학, 경성대에서"...‘유학생들의 아버지’ 경성대 김태운 대외협력처장을 만나다경성대, 교육부 GKS 외국인 우수자비 장학생 선발 심사 4년 연속 1위...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도 인증받아 / 신예진 기자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려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말을 실천하려는 듯. 이 가운데 일부 장학생들은 교육부로부터 장학금 혜택도 누린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우수 장학생을 배출해낸 학교가 어딜까. 바로 부산의 경성대학교다. 그 중심에는 경성대 김태운 대외협력처장이 있다.

김태운 경성대 대외협력처장이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시행하는 ‘GKS 외국인 우수자비 장학생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카드뉴스팀 이혜진 기자).

지난 2012년 2월부터 경성대 대외협력처장을 맡고 있는 김태운 처장은 '유학생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학생들의 안위는 물론 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위해 성적까지 관리해주기 때문. 그 덕분에 경성대는 국내 내로라하는 대학들을 제치고 2015년부터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시행하는 GKS 외국인 우수자비 장학생 선발 심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외국인 우수 자비 장학생 제도’는 국내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자비 유학생 중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선발된 학생들은 교육부로부터 10개월간 1인당 500만 원(월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경성대는 매년 전국 모든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장학생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2015년 32명, 2016년 24명, 2017년 25명, 2018년 16명의 장학생이 경성대에서 나왔다. 올해 우수 학생이 다른 해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변경된 지원 자격 때문이다. 교육부는 기존 2회 우수자비 장학금 수혜자는 더 이상 지원받을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현재 경성대에는 1500명가량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경성대가 꾸준히 우수 학생들을 배출해온 비결에 대해 김 처장은 “학교의 지속적인 관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려면 우수한 학교 성적은 물론, 한국어 능력 시험, 외국어 능력 시험 등에서 일정한 수준에 올라야 한다. 학업 계획서도 갖춰야 한다. 학교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수 학생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미리 준비를 권하고 있다.

김 처장은 “학교의 권유를 받은 대부분 학생들은 안내에 따라 성적을 유지하고, 자격증을 따고, 학업 계획서 등을 작성해 온다”며 “학생들의 학업 계획서 등은 여러차례 수정과 확인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사실상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는 것. 김 처장은 이어 “최근에는 학생들끼리 장학생 선발을 목표로 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기도 하더라”고 귀띔했다.

경성대학교는 지난 17일 2018 GKS 외국인 우수자비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지고 학생들의 성과를 축하했다(사진: 경성대 국제교류팀 제공).

사실 경성대의 탁월한 유학생 관리 시스템은 2013년부터 인정을 받아왔다. 경성대는 교육부가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에만 부여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도 받았다. 경성대는 올해로 5년째 해당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자격 덕분에 경성대는 학생 비자를 자체적으로 발급할 수 있는 권한도 생겼다. 교육부, 법무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다는 증거다.

외국 학생 관리 인증 자격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핵심 지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유학생들의 이탈이다. 일부 외국 학생들이 학생 비자로 입국해 국내 대학생이 됐다가 학교를 떠나 불법 근로자로 생활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기 때문.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단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불법 체류율 1% 미만, 중도 탈락률 6% 미만을 인증 기준으로 세웠다. 경성대는 이들 지표에서 현저히 낮은 0.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초기에 학생들의 이탈을 겪다 보니, 경성대만의 ‘유학생 선발 노하우’도 생겼다. 경성대 입학을 원하는 외국 유학생이 있으면, 직원이 직접 해당 국가를 방문한다. 이른바 '찾아가는 면접' 서비스다. 직원들은 워낙 많은 학생을 만난 터라 학생과의 면담, 학생들의 학업 계획 발표 등으로 그들의 진심을 읽을 수 있단다.

김 처장은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 의지, 욕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학생이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경제적인 뒷받침이 가능한지가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경제적인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고 모국으로 돌아간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김태운 경성대 대외협력처장은 외국 대학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 받은 기념품들을 대외협력처 회의실에 모아뒀다(사진: 카드뉴스팀 이혜진 기자).

우수한 학생들을 키워낸 김 처장의 최대 관심사는 학생들의 성적일까. 김 처장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관리책임자로서 학생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 가장 신경이 곤두선다”며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의료 보험이 제한적이어서 국제교류팀이 중간에서 처리하느라 애를 먹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한 네팔 학생이 술에 빠져 김 처장의 속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단다. 그는 향수병을 앓으며 학우들과 어울리지 않고 고립돼 생활했다. 그러다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끝내 알콜 중독 판정을 받았다. 결국 그 학생은 교수 동행하에 네팔로 돌아갔다. 김 처장은 “한국 학생들은 부모님이 가까이서 돌봐주시지만, 외국 유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씁쓸해했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김 처장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한 경성대’를 만드는 것. 김 처장은 출장으로 외국을 방문할 때면 매번 세계가 넓다는 것을 느낀다. 김 처장은 “다른 국가의 문화, 언어를 습득한 학생은 본인의 커리어를 개척해 나갈 동력, 기회를 얻은 것과 같다고 본다”며 “외국인, 한국인 구분할 것 없이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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