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미용 렌즈가 아이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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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미용 렌즈가 아이들을 유혹한다
  • 이정화
  • 승인 2013.0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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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컬러 렌즈가 일부 시중 안경점이나 인터넷에서 저가의 불량 미용 렌즈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계절이 바뀌고 새 학기를 맞이할 때마다 판매업자들은 ‘신학기 맞이 세일', ‘겨울방학 특집 세일' 등 온갖 상술을 동원해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여학생들 사이에서 시력교정을 위한 목적보다 눈동자의 색깔과 크기에 변화를 주기위한 ‘멋내기용'으로 각종 미용렌즈들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린 일부 시중 안경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은 제대로 된 검사도 거치지 않은 채 5000원에서 1만원대의 불량 미용 렌즈를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 컬러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여대생 심모(경남 진주시) 씨는 “며칠 전 눈이 아파 안과에 갔더니 컬러렌즈 부작용으로 안과를 찾은 초등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경남 양산에 살고 있는 여고생 김모 양은 “몇 달 전 안경점을 지나가다 세일행사에 혹해서 1만원에 써클 렌즈를 구입했는데 한번 착용하고 바로 찢어져 버렸다. 새로 똑같은 렌즈를 구입했는데 착용할 때마다 눈이 충혈되고 간지러워 버려버렸다”고 말했다.

현재 시판 중인 미용렌즈는 눈동자를 크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서클 렌즈나 눈망울이 반짝거리게 보여주는 눈물렌즈 외에도 다양한 색이 들어간 컬러 렌즈, 각종 무늬가 그려져 있는 피어싱 렌즈 등이 있다.

미용렌즈는 대부분 일반 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낮고 색소 등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우리의 시력을 위협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한길안과병원 조범진 부원장은 “이런 미용렌즈들은 산소투과율이 낮으므로 눈 주위가 충혈되거나 통증은 물론 시력감소, 눈부심 현상도 나타나며 결막염 등 각종 안과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착용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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