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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예술 인공지능 일취월장...김진형 원장 "25년 내 인공지능이 인간 앞설 것"'예술과 인공지능' 초청 세미나, 인공지능의 향후 전망 공개 / 김민성 기자
지능정보기술연구원 김진형 원장의 초청 세미나가 19일 경성대학교 프레지던트홀에서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김민성).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최고 실력자인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승 1패로 이겼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를 초월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고도의 창작할동인 예술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음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김진형 원장을 초청한 세미나가 19일 경성대학교 프레지던트홀에서 열렸다. '예술과 인공지능'이라는 제목 덕분인지 예술대 학생들과 공과대 학생들이 함께 참석한 모습이 이채로웠다.

김 원장은 120년 후에는 모든 인류의 직업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안에는 고도의 창의적인 예술 활동도 포함됐다. AI 전문가 350명의 예측 자료에 따르면, 인간을 능가하는 AI가 등장해 언어 번역, 에세이 작성, 트럭 운전, 팝송 작곡, 소매점 업무, 베스트 셀러 소설 집필 등을 2050년 이내에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창작하는 예술작품은 분류 및 특징 통계와 분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한 인공지능이 유명 화가 렘브란트(1606~1669)의 새 그림을 그린 사례를 소개했다. 이 또한 렘브란트의 특징을 분석하고 학습해 재구성한 것. 인공지능은 인간이 제공한 개념을 학습한 후 특정 가중치를 강조 축약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의 창작이란 사물을 새롭게 보는 능력을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재창조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학습 복원 기능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별과 달, 구름을 더욱 창의적으로 강조한 모습이 보인다(사진: 취재기자 김민성).

김 원장이 소개한 인공지능이 재창조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도 마찬가지다. 학습 복원 기능을 통해서 창작된 이 그림은 별, 달, 구름이 원작보다 도드라져 나타났다. 김 원장은 콜린의 심리학 이론을 언급하며 "좋은 예술작품이란 어느 정도의 미적 자극(새로움, 놀라움, 복잡함, 모호함 등)을 주면서 독특하지만 너무 이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며 "너무 작은 자극은 심심하고, 너무 큰 자극은 혐오감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결국 인공지능은 예술 작품의 특성을 살리고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스스로 재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좋은 작품을 만들 때 이전 경험과 노출을 활용한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의 예술 활동을 가능케 한 예술 생성 신경망인 CAN 구조는 15세기부터 21세기 사이에 나타난 25가지의 예술적 스타일을 학습했으며, CAN이 창작한 작품들 중에는 사람들이 높게 평가한 작품도 있고 낮게 평가한 작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예술적 스타일을 학습한 CAN이 만든 작품들 가운데 사람들이 높게 평가한 작품도 있고, 낮게 평가한 작품도 있다고 김 원장이 소개했다(사진: 취재기자 김민성).

예술 작품의 저작권과 관련된 논란은 최근에 인공지능의 창작 활동이 실제로 활성화되면서 사그라들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을 예술 창작의 도구로 사용하는 일이 최근에는 많이 보편화됐다"고 말했다. 

AI가 무용의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AI가 춤을 창작하면 안무가란 직업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 김 원장은 인공지능이 멜로디를 들으면 저절로 안무를 짜내는 사례를 소개했다. 김 원장은 "기본적인 안무를 학습한 AI는 스스로 박자에 맞춰 학습을 기반으로 창작 안무를 짜낸다"고 설명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예술대 학생들은 여전히 강연의 핵심이 와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일부 학생은 "예술 창작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무를 짜내는 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사진: 취재기자 김민성).

김 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예술 이외의 분야에서 이미 활성화된 의료 진단 분야,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 덕분에 인류는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AI의 한계도 짚었다. AI는 흑인 여성을 보면 고릴라로 인식하거나, 범죄자의 재범 예측을 할 경우 AI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 

AI 시스템이 윤리적인지에 대해 김 원장은 폭스바겐 배기가스 사기 사건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환경기준을 충족하도록 인공지능 제어 장치를 프로그래밍했던 폭스바겐은 디젤 배기가스 계측장치의 결함이 입증된 이후에야 배기가스 조작을 실토했다"고 지적했다.

취재기자 김민성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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