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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북, 색칠북으로 힐링하는 '북키덜트' 등장"스트레스 해소, 어린 시절 추억" VS "대화 기피, 현실 도피 우려" / 김민성 기자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예쁜 문구와 그림이 담겨있는 책, 명화를 테마로 한 색칠북, 책을 찢어 종이인형을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책들이 동심을 자극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책이나 스티커북 등으로 위로를 받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북키덜트'족이다.

어린이집 교사 홍수현(41, 경남 김해시) 씨는 취미로 스티커북을 즐긴다. 스티커북은 바탕 그림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가 들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수업시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진다고 한다. 홍 씨는 "요즘 시판되는 스티커북은 그림도 정교하고 스티커의 접착력도 나아져 퇴근 후 업무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로도 자주 이용한다"며 "어린 시절 추억도 되새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보내기에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동네책방 술술' 관계자는 작년부터 성인이 즐길 수 있는 유명 명화나 영화 장면, 동물과 자연의 모습을 담은 스티커북을 사가는 어른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그림책이나 스티커북을 찾는 어른들을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자주 눈에 띈다"며 "특히 컬러링북을 찾는 젊은 층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박성희(28, 부산시 남구) 씨는 스트레스를 '종이인형'으로 해소한다. 장 씨는 "출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종이 인형을 접으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종이 인형을 접고 있으면 일주일 간 회사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기억들이 모두 잊혀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지식쇼핑에는 아예 '성인용 그림책' 분야가 신설됐다. 예쁜 문구와 그림이 담겨있는 동화책, 명화를 테마로 한 컬러링북, 책을 찢어 종이인형을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책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림책을 즐겨 읽는 성인을 겨냥,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는 그림책'이라는 광고를 내건 책도 다수다.

한 스티커북 구매자는 "단순작업이어서 한 번 빠지게 되면 시간도 잘 간다"며 "잠시나마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했다"는 후기를 올렸다.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마음은 늙지 않아 어린 시절 좋아했던 놀이를 통해 아이 같은 마음의 욕구를 충족하며 휴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림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어른들이 때론 다른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지친 마음을 힐링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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