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여성 리더들, "광고 세계에 차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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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 여성 리더들, "광고 세계에 차별은 없다"
  • 취재기자 하봉우
  • 승인 2014.08.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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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에서는 자동차 광고들 대거 수상..."어떻게 저런 발상을?"

 

▲ 여성 심사위원들만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하봉우).

 

*여성의 권한: 광고계 거물 여성들이 전하는 광고와 여성

2014 부산국제광고제 마지막 날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서는 여성 심사위원들만이 참가한 패널 토론이 열렸다. 부산국제광고제 로렌 코놀리(BBDO New York 부사장) 총괄 심사위원장과 클레어 데이비슨(The Sweet Shop 제작책임자), 오혜원(제일기획 상무) 심사위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주제는 ‘Women Empowerment(여성의 권한)’였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광고업계에서 여성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나 어려운 점 등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얘기해주며 청중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가 자신의 모토라고 밝힌 로렌 코놀리 총괄 심사위원장은 광고업계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잘 한다면 그 편견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이 일에 종사한다"고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 영감을 준 여성 선구자들이 많았으며, 그들을 좇다보니 어느새 세계가 인정해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14년간 일했는데 광고 분야만큼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분야는 또 없다나는 이 자리에 행운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매일 매일 열심히 일해서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사회적 편견에 신경을 쓰기보다 먼저 노력하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클레어 데이비슨 심사위원은 커리어를 쌓아오는 동안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남성보다 존중 받지 못하거나 불쾌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접근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근면성실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바닥에서부터 열심히 일해 온 결과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로렌 코넬리 총괄 심사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며, 데이비슨 씨는 자신들처럼 드러나는 소수의 여성 광고 종사자들도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많은 여성 광고 종사자들이 있고, 그들이 자신을 잘 이끌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떠나서 부산국제광고제와 같은 세계적인 축제가 개최되어 인류애가 더욱 강력해지고 공공서비스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이 자리에는 나를 포함한 3명의 광고계 여성 리더들이 앉아 있는데 광고업계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어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혜원 심사위원은 앞서 얘기한 두 심사위원은 서양 여성이라서 동양 여성인 자신보다 어려움이 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다고 밝힌 그녀는 대표적 예로 한국의 군대 문화를 들었다. 남자는 군대를 가기 때문에 여자보다 늦은 나이에 취업하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한국 사회는 여자를 항상 어리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여성이 높은 계급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면 공격적인 여자 아니냐는 편견에 부딪힌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일과 성과로서 객관적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거기에 조금의 운도 따라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기회를 가지기 위해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운도 따라온다지금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함으로 광고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여성들이 많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여성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고 광고계에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광고제, 그 막을 내리다

 

▲ 마지막을 수놓았던 시상식 및 폐막식(사진: 취재기자 하봉우)

 

23일 오후 6시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의 시상식 및 폐막식을 끝으로 2014 부산국제광고제 3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올해는 아시아 지역 외에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의 출품작이 증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어느 해보다 뜨거운 각축전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 1,666편 중 본상 164, 특별상 78편 등 총 242편이 폐막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내년부터 크게 변화될 부산국제광고제의 모습이 미리 공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광고제의 최우수 작품상인 그랑프리 오브 더 이어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총 3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품서비스 부문에서는 스웨덴 FORSMAN&BODENFORS의 볼보트럭 ‘The Chase 360’과 일본 Dentsu의 혼다 모토 ‘Sound of Honda / Ayrton Senna 1989’가 역대 최초로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공익광고 부문에는 중국 Lowe China의 상해GM(SHANGHAI GENERAL MOTORS)‘Human Traffic Sign’ 선정돼 상패와 함께 1만 달러의 상금이 쥐어졌다.

2014 부산국제광고제 수상작들의 화두는 단연 자동차' 였.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공동 수상한 ‘The Chase 360’‘Sound of Honda / Ayrton Senna 1989’는 기존 승차감에 중점을 두었던 자동차 광고 형태에서 벗어나,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발한 크리에이티브로 연결하여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익광고 부분을 수상한 중국 상해GM의 교통안전 캠페인 ‘Human Traffic Sign’은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교통사고 피해로 장애를 가지게 된 이들을 모델로 기용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캠페인에 등장한 이들은 자신에게 장애를 가져다 준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캠페인을 촬영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크게 울렸다.

이외에도 시상내역을 바탕으로 점수를 합계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광고회사에 주는 올해의 광고회사 상에는 제일기획이, ‘올해의 네트워크 상‘TBWA’가 수상했다. 또한 올해의 광고주로는 삼성전자가 선정됐다.

Young Stars AD Competition에 참석 후 폐막식에 온 한 대학생 참가자는 입상을 한 작품을 보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엄지를 치켜세운 뒤 더욱 많은 공부를 한 후 반드시 전문광고인이 돼 나중에는 내가 부산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오브 더 이어의 수상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부산국제광고제 이의자 공동집행위원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광고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세계 광고계에서 부산국제광고제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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