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김생민 너마저, 성추행 '스튜핏'...출연 프로그램 하차? 광고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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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맞은 김생민 너마저, 성추행 '스튜핏'...출연 프로그램 하차? 광고계도 비상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4.0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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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팬카페 "잘못은 잘못...폐쇄는 의견 모아 결정"...현재 비공개 카페로 전환 / 신예진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생민이 지난 2017년 11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트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짠내투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덕인 기자, 더 팩트 제공).

데뷔 첫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에 대한 성추행 ‘미투’ 폭로가 나왔다. 김생민은 과거 저질렀던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실망한 여론은 이미 그에게서 등을 돌린 가운데, 앞으로 김생민의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매체 디스패치는 2일 지난 2008년 김생민이 한 프로그램 노래방 회식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사에 폭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피해자 A 씨. A 씨는 사건 이후 방송계를 떠났고 10년이 지나 지난 3월 그때의 일을 밝혔다.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A 씨의 사건을 듣고 지난 3월 21일 A 씨에게 직접 사과했다.

근면 성실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한 김생민의 성추행 의혹은 파장이 컸다.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신속하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생민은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당시 상대방이 상처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생민은 “너무 많이 늦었다는 걸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며 "그날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나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생민의 사과에도 대중은 싸늘하다. ‘믿었던 연예인’이라는 수식어의 무게는 무거웠다. 한 네티즌은 “다 본인의 업보다”라며 “본인이 한 짓은 언젠가 다시 되돌아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야 빛을 보나 싶었는데 원래 이렇게 살 사람이었나 보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대학생 이연우(21) 씨는 ”방송에서는 순수한 이미지로 포장하더니, 역시 방송 이미지는 믿으면 안 된다“며 ”피해자는 방송 보면서 얼마나 소름 끼치도록 싫었을까“라고 몸서리쳤다. 이 씨는 ”부인도 있는 사람이 왜 그랬을까 참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김생민 팬들도 실망을 금치 못했다. 김생민 팬카페인 ‘통장요정 김생민 팬카페’ 운영자는 이날 오후 “이 카페는 비공개 카페로 전환되었습니다. 폐쇄 시기 미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운영자는 "카페명을 바꿔 계속 함께 소통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폐쇄는 앞으로 함께 의견을 모아 결정하자”고 밝혔다.

운영자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단호함을 보였다. 그는 글을 통해 “잘못은 잘못이다”라며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글을 무통보 삭제하겠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그는 “저 역시 실망이 크며 탈퇴하시는 분들의 생각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생민의 성추행 논란에 방송계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김생민은 KBS <연예가 중계>와 SBS <TV동물농장> 등 7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프로그램들은 내부적으로 김생민의 거취를 놓고 회의에 돌입한 상황. SBS에 따르면, <연예가 중계>와 <동물농장>은 김생민의 하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생민을 스타로 만들었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시즌2를 계획 중이었다.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측은 “김생민의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 김생민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김생민의 출연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생민이 출연한 예고편은 일찌감치 포털사이트에서 삭제했다.

광고계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김생민은 게임, 쇼핑몰, 식품, 보험, 자동차 광고 등 무려 20여 개의 CF에 출연한 상태. 광고업체들은 큰 손해를 안게 됐다. 광고계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현재 방송 중인 (김생민이 출연한) 광고들을 모두 내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에 대한 이슈가 크기 때문에 광고를 그대로 내보내는 게 타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김생민은 결국 상당한 액수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은 최근 출연료가 올랐다. 따라서 이에 대한 위약금도 덩달아 높아졌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광고계 관계자는 “위약금의 경우 계약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다르다”라며 “손해배상 소송의 경우는 예전에는 출연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바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판결을 받았을 때 소송을 진행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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