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너무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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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너무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
  • 홍은미
  • 승인 2013.01.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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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이 몇 년 사이 여름이 빨리 오는 ‘이상 기후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월평균기온이 90년대에는 2월 평균기온 4.3도, 3월 평균기온이 8.3도였던 것에 반해 2000년부터 최근까지는 각각 4.98도, 8.84도에 이르는 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사이에 월별 0.68도, 0.54도가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을 직접 몸소 겪고 있는 부산 시민인 마국희(26) 씨는 "요즘은 겨울에 몇 번 바짝 추웠다가 얼른 따뜻해져 버려요. 특히 수능 한파에서 제일 느껴지죠. 저희 때는 정말 추웠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훨씬 따뜻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또한 5월에서 7월까지의 월평균기온을 보면, 90년대에는 5월 17.4도, 6월 20.5도 7월이 24.2도였던 것이 2000년에 들어서는 각각 21.2도, 24.7도, 26.1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3.3도가 상승한 것으로 해가 더해갈수록 평균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아대학교에 재학 중인 황수현(21) 씨는 “봄이라서 그래도 쌀쌀할까봐 조금 두터운 봄옷을 구입하면 정말 얼마 못 입고 다시 얇은 옷으로 입어야 하니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또 가톨릭대학교에 재학 중인 허지혜(22) 씨는 많은 사람들이 4월, 5월에도 다들 여름 패션이라 자신도 흐름에 따라 입었었다며 “유행에 따라 가려다가 감기로 고생만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름이 빨리 오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다. 경성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환경공학전공 정장표 교수는 이에 대해 수 십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현재 연구하고 있는 온도상승은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 현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는 백과사전에 대기 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등이 온실의 유리처럼 작용하여 지구표면의 온도를 높게 유지하는 현상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정 교수는 태양에너지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중에 거의 대부분이 그대로 통과되어 지표면까지 도달하지만,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는 대기로 대부분 흡수되거나, 다시 열로 지표면으로 방출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에 인위적인 활동들로 인한 온실가스가 증가하며 막을 형성하여 에너지가 통과하지 못해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과정을 인간활동이 증가하면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온실효과가 급상승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는 지구 공멸(共滅)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가 포함된 환경공학과 '대기Lap' 측에서는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경성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등이 연합하여 5년 과정인 ‘기후변화 특성화 대학원'을 시작했다. 이 대학원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학생교육을 하고, 기후변화분야에 관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장표 교수는 “지구온난화는 어디 한 지역이나 한 나라에서만 해결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범 지구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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