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양승동, ‘성폭행 은폐’ 공방...KBS부산작가회의 “은폐 없었다” 장제원 주장 전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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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양승동, ‘성폭행 은폐’ 공방...KBS부산작가회의 “은폐 없었다” 장제원 주장 전면 반박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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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 다했다...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서 밝힐 것" / 신예진 기자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을 거부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더 팩트 제공).

KBS 부산작가회의와 KBS가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의 ‘성폭행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가 사내 성폭행 사건을 은폐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KBS 부산작가회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의 무마나 은폐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이라며 “양승동 당시 KBS 부산국장은 작가회의의 의견을 수렴해 사건 해결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작가회의는 피해자의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작가회의는 "현재 피해자는 오보로 인해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나 작가회의 동의 없이 이뤄진 기사 제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역시 양 내정자의 편에 섰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KBS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양 내정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양 내정자의 사내 성폭행 은폐·무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성폭행 사건이 지난 2015년 3월경 양 내정자가 KBS 부산 총국에 재직했을 당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PD가 후배 작가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했다는 것. 피해 작가의 모친이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당시 가해자의 직속 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 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재발 방지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후 가해자에 대한 어떠한 인사조치와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 간 합의를 중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 내정자 측은 “장 대변인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양 내정자 측은 “성폭행 사건이 아니었고,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며 “양 내정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와 KBS 부산작가회의가 양 내정자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장 대변인은 홀로 남게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양 내정자의 해명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피해자가 소속된 작가들조차 아니라고 하니 답은 나온 것 아닌가?”라며 “야당의 수석대변인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문제 제기는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들이 또 있겠지”, “피해자를 생각해서라도 사실이 아닐 시 장제원은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2차 피해지”, “당사자의 아픔을 정치로 이용하다니”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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