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대표팀 새 유니폼, 국민 반응은 '글쎄'…“동대문에서 파는 내복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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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대표팀 새 유니폼, 국민 반응은 '글쎄'…“동대문에서 파는 내복 같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22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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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한류에서 영감" 디자인 의미 설명에도 반응 '싸늘'…악평 봇물 / 정인혜 기자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새 유니폼(사진: 나이키 제공).

한국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은 오는 24일 아일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서부터 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오는 2020년까지 해당 유니폼을 입게 된다.

축구 대표팀 후원사 나이키는 22일 ‘2018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컬렉션 런칭 이벤트’를 열고 대표팀의 새 유티폼을 비롯한 의류 커넥션을 공개했다. 홈경기 유티폼과 원정 경기 유니폼등 총 2세트다. 홈경기 유니폼은 붉은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 원정 경기 유니폼은 상하의 모두 순백색이다. 원정 경기 유니폼의 상의에는 검정색 물결 패턴이 들어가 있다. 태극기와 한류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했다는 게 나이키 측의 설명이다.

붉은색 상의는 태극 문양에서 따왔으며, 검정색 하의는 태극기 4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상의 전면에 새겨진 대표팀 엠블럼 역시 태극기 색상에서 비롯된 검정색과 흰색으로 디자인했다고. 흰색 상의 전면에 디자인된 물결 패턴은 한류를 상징하는 무늬라고 한다.

기능도 뛰어나다. 나이키는 자사의 강점인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유니폼을 디자인했으며, 상의 전후면 모두에는 에스트로 메쉬를 덧댔다. 에스트로 메쉬는 땀 배출에 유용하며 경기 중 체온 유지를 돕는 데 효과적인 소재다.

이날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KBS에 따르면, 홍 전무는 “그동안 대표팀 유니폼은 붉은색과 흰색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는 하의에 검은색이 들어갔다”며 “검은색 하의를 입었던 게 1997년 한·일전 때였던 것 같다. 그때의 승리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다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새 유니폼에 대한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심플과 대충의 경계”라고 유니폼 디자인을 평가한 한 네티즌은 “심플한 것도 좋지만 특색이 너무 없다”며 “저 정도 디자인은 나도 만들겠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동네 운동복이 더 세련됐음”, “할머니 내복인 줄 알았네”, “유니폼은 역시 아디다스”, “동대문에서 파는 5000원짜리 내복에 로고만 박아놓은 것 같다”, “시장에서 3000원에 살 수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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