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 피의자' 이명박, 오늘(14일)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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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피의자' 이명박, 오늘(14일)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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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등 혐의 20여 개, 역대 다섯 번째 소환된 전직 대통령 기록...檢 "오늘 신문 끝내겠다" / 정인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소환돼 오늘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다. 사진은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4일) 뇌물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다섯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대통령이 됐다.

서울 논현동에 거주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서초동 중앙지검까지 이동한다. 청와대의 경호도 따라붙는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간단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MBN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검찰청사 전 구역에 대해 출입 통제가 이뤄진다. 차량 통행도 전면 금지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가 진행될 1001호 조사실이 있는 10층에는 수사 인력과 경호원, 의료진을 제외한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한 만큼 새롭게 밝혀질 사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13일까지 조사 전략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매진한 검찰 측은 “단 한 차례 소환으로 조사를 끝내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사전에 치밀한 신문 내용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크게 110억 원대의 뇌물과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다. 이 외에도 약 20개의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뇌물과 특활비 관련 혐의는 송경호 특수 2부장 검사가, 다스 관련 직권남용과 차명재산 의혹 등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 1부장 검사가 직접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 등이 변호인을 맡았다.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까지도 이 전 대통령 측 측근은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통령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보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변함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과정은 영상으로도 녹화된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투명한 조사를 위해 영상녹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전 대통령 측도 동의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확실한 수사와 응당한 처벌을 촉구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가운데, 보수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는 의견도 적잖이 흘러나온다.

관련 기사에는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 무조건 법대로 해라”, “이명박 정권에서 나랏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낭비한 부분이 너무 많다. 다 밝혀내야 한다”, “해외에 숨겨둔 재산부터 싹 다 조사하자”, “불법 차명재산 환수하라”, “포스코는 왜 말아 먹었냐” “적폐청산은 시대적 사명” 등의 댓글에서부터 “문재인 정말 쪼잔하다”, “정권 바뀌면 이번 정권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 “이명박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저지른 잘못은 착한 잘못, 전 정권이 저지른 잘못은 적폐” 등의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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