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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면 또 나오는 MB 정부 댓글 공작...경찰까지 동원경찰청, MB 정부에 비판적인 네티즌 색출하는 '블랙펜' 작전 개입 의혹 잡고 수사 착수 / 신예진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정부 주도의 인터넷 댓글 공작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자신과 측근들을 향한 수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댓글 공작’에 경찰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이를 조사하는 특별수사단을 꾸릴 방침이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청은 ‘블랙펜(Black Pen) 작전’을 수행한 군 사이버사 댓글사건 특별조사단(TF) 조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블랙펜 작전은 군 사이버사가 MB 정부 정책 등을 반대하는 반대 세력 색출을 위한 작전을 지칭한다. 국방부는 당시 군 사이버사가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블랙펜’을 진행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이들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블랙펜’으로, 찬성하는 이들을 ‘블루펜’으로 나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8일 군 사이버사의 블랙펜 작전과 관련해 보안국 자체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지난 2010~2013년 근무자 총 32명을 만나 면담했다. 경찰은 면담을 통해 A 경정이 직원들에게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A 경정이 블랙펜 자료가 담긴 이동식 기억장치를 입수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A 경정은 지난 2010년 12월 15일 경찰청 주관 워크숍 종료 후 군 사이버사 직원에게 이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A 경정은 이후 2012년 10월까지 개인 e메일로 인터넷 댓글 게시자의 아이디와 인터넷 주소 등이 정리된 파일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데일리에 따르면, A 경정은 경찰 조사에서 “기관 대(對) 기관이 아닌 개인 간 업무 협조차원에서 (자료를) 받았다”며 “가치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MB의 끝은 어디일까”라며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경찰, 기무사, 국정원,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과 보수 단체까지...”라며 “댓글 조작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과 인력을 쓴 건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거철 다가오니 요즘 댓글부대가 활동하는 것 같다”며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 세금 받아서 댓글이나 달았던 경찰들은 지금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를 위해 ‘경찰청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단장은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맡았다. 특별수사단은 경찰청 차원에서 댓글 작업이 있었는지 등을 중점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SBS를 통해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은 누구라도 조사해야 한다"며 "추후 이런 의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불가역적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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