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친부는 반성문 제조기? 17번이나 반성문 제출...“얼굴도 두껍네”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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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친부는 반성문 제조기? 17번이나 반성문 제출...“얼굴도 두껍네” 비난 봇물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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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씨의 반성문 '형량 낮추려는 꼼수' 지적도 / 신예진 기자
전주지법은 5일 고준희 양을 학대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의자들이 재판부에 잇달아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고준희(5) 양을 학대 치사한 혐의를 받는 사건 피고인들이 반성문을 수차례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친부 고모(37) 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17번이나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이날 고 씨가 지난 2월 6일부터 최근까지 1심 재판을 맡은 전주지법 제1형사부에 17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고 밝혔다. 고 씨는 지난 1월 25일 구속기소 됐다.

고 씨는 반성문을 통해 준희 양의 죽음을 언급하며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고 씨는 "딸을 방치·폭행했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숨지게 한 것을 뉘우치고 있다"는 내용을 반성문에 담았다.

고 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피고인들도 반성문을 작성했다. 고 씨의 동거녀 이모(36) 씨는 준희 양 학대에 동참한 혐의를, 이 씨의 모친 김모(62) 씨는 준희 양의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재판부에 각각 2차례, 1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형사재판 중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보통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이들은 형량을 낮추기 위해 반성문을 쓴다. 피고인의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이 형량의 경중을 결정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 준희 양 사건의 피고인들은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낯짝도 두껍다”며 고 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의 행보에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어린 딸을 때리고 방치해 죽게 한 아비가 반성은 무슨”이라며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보려고 하는 꼼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혀를 찼다. 그는 “흉악범들의 반성문은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과연 유죄 판결이 나지 않았어도 반성문을 올렸을까?”라며 “정말로 반성한다면 죄를 뉘우치겠다는 마음으로 판사에게 최대한 무거운 형량을 달라고 요청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딸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반성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고 씨와 피고인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피고인 고 씨와 이 씨는 지난해 4월 준희 양을 폭행한 뒤 방치했다. 이후 준희 양이 숨지자 같은 달 27일 오전 이 씨의 모친인 김 씨와 함께 시신을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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