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징역 30년 구형에도 정작 박사모 카페는 ‘침묵’...왜?
상태바
박근혜 징역 30년 구형에도 정작 박사모 카페는 ‘침묵’...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2.28 00: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의 진실은 말로다 할 수 없어 침묵" 재판 보이콧…보수단체는 법원 앞서 집회 / 정인혜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적정한 구형량이란 반응도 있지만, 죄질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적게 책정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기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 나라를 풍비박산 낸 사람에게 30년형 선고가 말이 되냐”며 “사형에 준하는 처벌을 해야 하는데 검찰이 너무 많이 봐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30년 구형이면 판사는 얼마나 깎으려나”, “당연히 무기징역일 줄 알았는데 말도 안 된다”, “30년이 아니라 30세기 구형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트 캡처).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격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법원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검찰을 규탄했고 집회 후 행진 과정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도로를 점거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벌어졌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의외로 침착한 분위기다. 침착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날 박사모 공식 온라인 카페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구형에 아무도 (관련 글을) 올리지 마세요. 대통령님 안위만 생각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한다. 끝까지 이 한 목숨 다할 때까지 지지한다”며 “대통령님이 아무 반응이 없으시니 우리 박사모님들도 의연한 태도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된 지난해 3월 박사모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의 구속 기간 연장에 반발해 재판을 보이콧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결심 공판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다른 회원은 “대통령님도 반응을 안 하시니 우리 박사모도 침묵해야 한다”며 “저들에게 속을 보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우리의 진실은 백 마디 말로도 다 할 수 없기에 침묵한다”며 “언젠가 이 침묵으로 응축된 힘이 폭발할 그 날이 올 것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거가 없는 ‘불법 구형’이라며 재판 자체를 무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띤다. 한 박사모 회원은 “제 정신 아닌 것들의 불법 구형이니 신경 쓰지 맙시다”라며 “대통령님처럼 의연하게 함께 잘 이겨냅시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햇살 2018-03-01 11:27:27
박사모가 박근혜 대통령을 죽이고있다.
생각없는 고집불통 들만 모여 박대통령 머리를 어지럽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