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단·응원단 등 299명 귀환...“우리가 하나란 것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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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단·응원단 등 299명 귀환...“우리가 하나란 것 실감”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2.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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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페어 김주식 "다음에도 남북 단일팀 구성될 것"...北 패럴림픽에도 150명 파견 / 조윤화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 등 299명이 26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북한 선수단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장면(사진: 더팩트 이효균 기자, 더팩트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및 북한 관계자가 26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출경 절차를 거친 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이 가지고 온 관련 화물은 오전 10시쯤 이미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은 돌아가는 길에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한 김주식 선수는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다”며 모든 올림픽 경기가 전부 인상에 깊게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에도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꼭 있을 것”이라 답했다.

북한 응원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다. 한 응원단원은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성원 북한 보장성원은 ”이번 올림픽은 정말 잊지 못하겠다. 우리가 하나란 걸 실감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방남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돌아감으로써 현재 남측에는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을 위해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 8명만 남게 됐다. 이들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난 뒤 27일 귀환한다.

한편,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5개 종목에서 22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는 북한의 올림픽 출전 역사상 역대 최다 종목에 최대 규모다.

북한이 평창행을 결정지음으로써 평창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은 아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

북측 응원단과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귀환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응원하느라 수고했어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 최고의 안보는 평화” “평화 통일로 가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북은 지난달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북한이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 명 규모로 파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 선수단과 응원단은 3월 9일 개막되는 동계패럴림픽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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