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응원 논란’ 박영선 의원 “죄송스러운 마음” 사과...네티즌은 여전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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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응원 논란’ 박영선 의원 “죄송스러운 마음” 사과...네티즌은 여전히 비판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2.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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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박 의원의 피니시 라인 출입은 IBSF 회장의 안내에 의한 것” / 조윤화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이 썰매를 끌고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사진: 평창동계올림픽 페이스북).

윤성빈 선수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7일 본인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저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설날 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경기장에 응원하는 국민들이 적을 수도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안 알려져 있으니 응원해주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따라 경기장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친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6일 박 의원은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 경기를 관람했다. 논란은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짓고 피니시 라인에 들어섰을 당시, 윤 선수 바로 옆에서 박 의원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TV 생중계에 잡히면서부터 시작됐다.

피니시 라인은 선수 가족도 출입이 제한되는 곳으로 주행을 끝낸 선수들이 다음 주행을 준비하거나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곳이다. 일간스포츠는 17일 박영선 의원이 피니시 라인 구역에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도대체 박 의원이 어떻게 피니시 라인에 있나.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이 SNS에 개재한 사과문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사진: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후, 박 의원이 올린 사과문에도 논란은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박 의원이 사과문에서 언급한 "경기장에 응원 오는 국민이 적을까봐,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안 알려져서"라는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이 반박하고 나선 것. 일부 네티즌들은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한 경기에 어떻게 응원하는 국민들이 적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나", "스켈레톤 경기는 잘 알려져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의 특혜 응원 논란이 계속되자, 평장 조직위도 입장을 밝혔다. 평창 조직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강신성 국내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과 박영선 의원을 포함한 일행들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으로 안내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경기장은 물론 대회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의 특혜 응원 논란기사에 대한 네티즌 반응.(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

결국, 박 의원의 의도와는 무관하지만, 출입 자격 없이 피니시 라인에 출입했다는 것은 밝혀진 셈.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피니시 라인 출입 논란뿐만이 아닌, 윤성빈 선수와 셀카를 찍고 SNS에 올린 것에 대하여, "곧 있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18일 성균관대 김비환 국가전략대학원장은 한국일보의 칼럼에서 “정치인들이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스포츠의 무한한 잠재력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들기도 한다”며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열광이 뜻하지 않은 정치적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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