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아쉬운 실격 판정에 날려버린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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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정, 아쉬운 실격 판정에 날려버린 은메달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2.1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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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00m 결승서 아리아나 폰타나 무릎 건드려 임페딩 반칙...네티즌 "판정 불공평" 분노 / 신예진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경기가 열린 가운데 실격 처리를 당한 최민정과 금메달을 거머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4관왕 석권에 나선 최민정이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돼 메달 사냥에 제동이 걸렸다. 캐나다 선수 킴 부탱과 경기 중 자리 다툼을 하던 중 문제가 발생한 것. 최민정의 실격 처리에 성난 네티즌들은 킴 부탱의 SNS에 비난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경기에 참가했다. 사상 첫 여자 쇼트트랙 500m 금메달을 노렸다. 이날 최민정은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에 살짝 뒤진 2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뒤이어, 네덜란드 야라 반 케르코프가 골인했다.

최민정의 은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아쉽지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심판들은 최민정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민정이 다른 선수를 미는 ‘임페딩’을 행했다는 것.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선태 대표팀 총감독은 “공식적으로 최민정이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무릎을 건드려서 임페딩 반칙을 줬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민정은 1레인에서 출발했다. 오른쪽으로 킴 부탱, 아리아나 폰타나, 엘리스 크리스타, 야라 반 케르코프가 섰다. 스타트가 늦었던 최민정은 킴 부탱 뒤인 레이스 세 번째에 자리했다. 이후 무서운 질주로 2위인 킴 부탱을 추월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와 1위를 다퉜다. 그 과정에서 최민정의 팔이 아리아나 폰타나의 옆구리를 쳤다. 심판진은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최민정의 실격 처리로 금메달은 예정대로 아리아나 폰타나가, 은메달은 야라 반 케르코프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최민정과 몸싸움을 벌인 킴 부탱에게 돌아갔다. 최민정은 이에 대해 "실격 사유는 정확히 못 들었지만 피니시 상황서 부딪혀서 실격당한 것 같다"며 "심판이 본 카메라에서는 실격 사유가 돼서 그런 판정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최민정을 손으로 밀었던 킴 부탱은 실격 처리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 한 네티즌은 “최민정의 실격은 인정하지만, 킴 부탱의 반칙을 묵인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화를 주체하지 못한 네티즌들은 킴 부탱의 SNS에 항의 글을 남겼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킴 부탱은 결국 14일 새벽 SNS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최민정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도약을 위한 일보 후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메달권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울먹이는 인터뷰가 너무 안쓰러워 마음이 아렸다”며 “아쉬운 결과지만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최민정은 오는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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