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중계 때 "일본 강점 덕에 한국 발전" 망언한 NBC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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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중계 때 "일본 강점 덕에 한국 발전" 망언한 NBC 결국 사과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2.11 1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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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에 사과 서한·“한국인 심기 불편케 한 점 이해” 방송...네티즌 “정정은 왜 안 하나?”분노 / 조윤화 기자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중계진이 '일본의 한국 강점이 한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미국 NBC 방송이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선수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자면(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캡처).

미국 내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가 개막식 중계 도중 '일본의 강점은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9일, NBC 아나운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의 입장 장면을 중계하며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한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본보기가 됐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해설했다.

일본의 한국 강점이 한국의 기술적 발전을 이루는 토대가 됐다며,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중계 멘트를 내놓은 것.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일본의 한국 강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중계팀에 대한 비난 글이 SNS에 거세지자, NBC는 한국에서 자사의 SNS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사진: NBC 인스타그램).

평창올림픽조직위는 NBC에 즉각 항의했다. 네티즌들도 NBC의 공식 올림픽 홍보 SNS 계정에 ‘중계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에 NBC는 한국에서 자사의 SNS 계정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해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다.

이 같은 조처에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NBC는 결국 사과했다. NBC는 “해당 발언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 서한을 평창 조직위 측에 보내왔다. 또한, 조직위는 “NBC가 7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사과했다”며 11일 밝혔다.

하지만, 아직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NBC는 한국인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 것일 뿐, 일본의 강점이 한국에 도움이 되었다는 식의 해설에 대한 오류는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평창 조직위는 NBC에서 보내왔다는 사과 서한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생방송에서 사과했다는 것 역시 논란의 발언을 한 당사자가 아닌, 뉴스를 통해 앵커가 사과문을 대신 읽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은 미국 교민들이 “당사자가 직접 사과하라”며 지속적인 항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한국의 네티즌들은 ”사과가 아니라 이해라니, 우리나라 정부는 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 ”발언한 해당 아나운서를 찾아가서 사과를 직접 받아야지”, “NBC를 올림픽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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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철 2018-02-12 11:15:25
미친넘아 우리나라 전기 들어올때 쪽바리는 전기도 몰랐다 븅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