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문학 릴레이 시 한 모금, 말 한 모금
1896년 오늘 고종 아관파천...역사상 최고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 사망하고, 만델라 27년만에 석방된 날/ 손혁재

오늘은 2월 11일 일요일입니다(단기 4351년 음력 12월 26일).

오늘의 시: <함박눈 내리는 날> 고은 지음 

함박눈 내리는 날
모든 죽음 위에
모든 죽음 뒤 남아있는 이삭의 삶 위에
함박눈 내리는 날
너 만나
네 옷에 쌓인 눈을 털어주며
너에게 극비로 말하고 싶다

아, 금지당한 말로 말하고 싶다

이제까지 내 세월에 흔전만전 하여된 말이 아닌
얼치기 지배의 말
얼치기 관습의 말이 아닌

몇백년 동안 
몰래몰래
목숨덜고 이어져온 
그 금지당한 말이
내 입술 밖으로 뛰쳐나와
깜작 놀라는 네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그 말로 말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근대 몇백년 오용 남용의 그것이 아닌
태초 불온의 말로

사랑한다고!

저쪽 상수리나무 가지마다 쌓인
무거운 눈을
누가 털어준다
나뭇가지들이 출렁이다 말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사랑한다고!

함박눈(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오늘의 기념일: 세계 환자의 날(World Day of the Sick)

오늘의 소사(小史)

1087(고려 선종 4) <고려초조장경> 완성
1531 영국 성직자들, 헨리 8세를 잉글랜드 교회에서의 왕위 지상권 인정해 로마 가톨릭과 결별, 1527년 헨리 8세의 이혼 문제로 촉발된 교황과의 갈등 마무리됨
1550(조선 명종 5) 백운동서원 사액
1650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 세상 떠남, <방법서설>
1839 미국 이론물리학자/화학자 깁스 태어남, 1902년에 ‘통계역학의 기본 원리’라는 논문을 발표, 훗날 양자 통계 역학의 길을 염, 1847 미국 발명왕 에디슨 태어남,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이다.” 초등학교 퇴학. 전기 투표 기록기, 축음기, 백열전등, 영사기 등 1300여 종 발명 
1896(조선 고종 33) 고종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 옮김(아관파천), 민비 살해된 을미사변 이후 신변의 위험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감(약 1년만인 1897.2.20 덕수궁으로 옮김), 아관파천은 청일전쟁 이후 동아시아 패권을 차지하려는 일본과 저지하려는 러시아 세력다툼의 결과, 파천 직후 고종의 명령으로 총리대신 김홍집과 농상공부대신 정병하 참형, 탁지부 대신 어윤중은 도망가다 백성들에게 살해, 외부대신 김윤식은 제주도 유배. 내부대신 유길준 등 10여 명 일본 망명. 친일정권 무너지고 구성된 친러내각은 갑오·을미 개혁사업 중단. 내각은 의정부로 환원되어 약화되었던 전제왕권 다시 강화. 러시아 영향력 강화로 인사와 정책은 러시아 공사와 친러파가 좌우

1900년의 러시아 공사관(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1906 황성YMCA와 독어학교 학생 사이에 첫 야구경기 열림
1911 미국 천문학자 세이퍼트 태어남, 측광학, 별과 은하의 스펙트럼, 은하계의 구조에 대해 많은 연구. 특이한 형태의 은하인 ‘세이퍼트 은하’는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
1921 조선체육회 제1회 전국축구대회 개최
1926 매국노 이완용 세상 떠남
1940 일제 한국인에 창씨개명 강제 실시
1947 공민증제 실시
1948 러시아 영화감독 에이젠슈타인 세상 떠남, 영화 <파업>에서 몽타주 기법 처음 쓴 에이젠슈타인 감독은 감독이나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은 꼭 기억해야 할 명감독. <전함 포템킨>은 영화에 뜻이 있는 사람은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힘

전함 포템킨의 1906년 실제 모습(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1951 거창양민학살 국군이 양민 517명 공비로 몰아 집단 학살
1961 ‘민족일보’ 창간
1971 미-영-소 등 65개국 해저핵실험 금지조약 조인
1975 영국 보수당당수에 철의 여인 대처 뽑힘 1979년 총리취임 11년6개월 만인 1990년 물러남
1982 보건사회부 의료보험 적용대상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1989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별법안 의결
1990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빅터 버스터 감옥에서 27년 만에 석방됨, "친구들, 동지, 그리고 남아공 국민 여러분,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자유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린다. 나는 여기 여러분 앞에 선지자가 아니라 여러분의 천한 종으로 서 있다. 당신들의 지칠 줄 모르고 영웅적인 희생 덕분에 내가 오늘 여기 서 있게 됐다. 그러므로 난 남은 내 인생을 여러분의 손에 맡긴다."-석방 직후 연설

만델라(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2007 여수 외국인보호소에 불, 10명 사망, 18명 부상
2010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스스로 목숨 끊음
2011 강릉 100년 만에 폭설, 1911년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적설량 77.7㎝, 동해시는 14일까지 102.9cm 기록
2012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 세상 떠남, 앨범 7장 영화 사운드트랙 3장이 1억 7000만 장 팔림. <보디가드> 사운드트랙은 사상 처음 단 한 주 동안 100만 장 넘게 팔림, 빌보드 음악상 최우수 팝앨범상/그래미상 최우수 여성 팝보컬상, 올해의 앨범상/아메리칸 음악상 최우수 여성 팝앨범상 등 받음. 여성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그녀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때 모든 게 정지했다. 세상이 잠시 멈춰 서서 그 충격을 삭이는 듯했다.”-클레런스 아반트(전 모타운 사장), “그녀는 평범하면서도 동시에 비범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면서도 압도당하지 않았다. 오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녀의 재능을 잘 알면서도 시샘하지 않았다. 친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알 샤프턴 목사

휘트니 휴스턴(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201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구자원 LIG그룹 회장 집행유예 판결
2016 북한,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 동결과 남측 인원 전원 추방 통보

손혁재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