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석사학위 특혜 논란에 "고통스럽다"...영상 조작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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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석사학위 특혜 논란에 "고통스럽다"...영상 조작 의혹 전면 부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2.0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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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학교 생활했는데 억울...관련 처분 겸허히 받아들일 것" / 신예진 기자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 특혜 의혹을 받는 가수 조권이 7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조권이 지난 1일 케이크를 먹고 있는 모습(사진: 조권 인스타그램).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조권이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하루 만에 조권과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조권은 7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4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영예를 얻었다“며 ”석사과정의 경우에도 대학 생활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임하고 노력했지만, 졸업 후 돌아오는 결과는 저도 무척 당혹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권은 먼저 자신의 논문과 관련해 지금까지 어떠한 지적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어느 교수도 논문 심사 당시 비논문학위(졸업 공연)의 학과 내규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 심지어 행정부서도 직접 학위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조권에게 이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만약 해당 사실을 알았다면 당연히 내규를 충족하는 공연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은 졸업 영상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반면, 추가 영상 미제출과 관련한 문제는 인정했다. 그는 “졸업 심사 발표 당시 교수님들께 공연 날짜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렸고, 추후에 교수 확인용으로 영상을 제출하라고 했다”며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공연한 것은 사실이며 조작된 영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후 영상 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조권은 끝으로 사과와 함께 “상처를 받았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대학 시절이 한순간으로 엉터리, 조작으로 되어버려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권은 2015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지난해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했다.

이날 조권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논란이 불거진 뒤 하루가 지나도록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스포츠 동아에 따르면, 큐브는 “의혹이 제기된 졸업 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한 결과 '졸업 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조권의 경우 특수 대학원이기 때문에 과목 이수나 공연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해 공연으로 대체됐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큐브는 조권의 추가 지시사항 불이행이 문제가 돼 학위가 취소된다면 이를 수용할 것을 밝혔다. 큐브는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권과 소속사의 해명을 들은 네티즌들은 “생사람 잡을 뻔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학교 열심히 다녔고 교수가 하라는 대로 했으면 문제는 졸업시킨 학교네”라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추측성 기사로 괜히 조권만 마음고생했다”며 “이렇게 세세하고 구구절절하게 해명하는 것 보면 조권이 얼마나 억울한지 그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서 SBS <뉴스8>은 지난 6일 가수 A 씨가 경희대 대학원 석사 졸업을 위해 허술한 공연으로 실용음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SBS는 경희대 석사 졸업 공연 세부 규칙에 본인이 직접 섭외한 교외 세션 연주자와 1시간 동안 단독 공연을 갖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지난 5월 6일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연주자 없이 홀로 30분 동안 노래를 부르고 학위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방송이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은 조권을 의혹 대상자로 지목했다. 방송 당시 SBS가 조권의 앨범 재킷 사진으로 추측되는 사진을 내보낸 것이 한몫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네티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권은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는 연예인 중 한 명으로 줄곧 거론돼 왔기 때문.

한 네티즌은 “조권이 재수해서 수능으로 경희대 들어가고 본인 콘서트 기간에 졸업 공연도 참여했다”며 “대학원 가서 동기들이랑 합주 연습을 한 것 등 팬들이면 조권의 성실함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권의 측근도 OSEN에 "조권이 학교를 성실하게 열심히 다녔다“며 ”학업에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이는 조권과 함께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경희대 입학비리 관련 사건을 제보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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