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우리의 미래.. 차선이라도 선택해 최악 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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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우리의 미래.. 차선이라도 선택해 최악 피하길"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4.05.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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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관위 이언근 사무처장, "이번엔 부산 투표율도 높을 것"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30일부터 양일 간 시행되는 전국 선거 최초 사전투표로 사실상 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4, 5월에 닥쳤던 국가적 아픔으로 이번 선거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부터 선거 운동 감시, 선거공보 발송과 투·개표(投票·開票)까지 선거의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이언근 사무처장을 시빅뉴스가 만났다.

 

▲ 부산선거관리위원회 이언근 사무처장(사진: 영상기자 최준성)

 

이언근 사무처장 일문일답

-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린다. 오랫동안 선관위에 근무한 공직자로서 선거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선거는 우리들의 미래다. 사실 선거의 결과가 당장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교육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후배들, 동생들이 어떤 교육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게 될지가 결정된다. 이와 같이 선출되는 지도자의 철학과 정책에 따라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환경이 변화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부산지역 투표율이 절반을 밑도는 등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다소 투표율이 저조한 편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부산 지역의 경우, 대통령, 국회위원 선거 등 국가선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투표율이 높은 반면,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역에 따라서 선호하는 정당이 뚜렷하다 보니내가 투표를 안 해도 특정 정당이 되겠지라는 심리 때문에 선거 참여율이 낮다고 분석할 수 있다.”

 

-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3,500여 개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제도를 전국 선거 최초로 도입했고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 중이다. 선거일(6.4)과 현충일(6.6)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이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는 시민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외에도 부산 기업 제품에 선거 참여 독려 메시지를 새기거나 비행선을 띄우는 등 이벤트 형태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선거 때마다 부정선거 의혹 루머가 떠도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여기서 일을 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터무니 없는 말이다. 각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 1인씩과 경찰이 동반하여 투표함을 이송하고, 투표함 안쪽의 고유 식별번호가 내장된 전자칩을 통해 정규 투표함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 투개표 참관인 제도로 일반인도 투개표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 불법 선거 운동은 어떤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는가?

“50~70년대는 막걸리와 고무신에 표를 사고 팔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노골적인 부분은 없어졌다. 아직도 남아 있는 불법 선거 유형으로는 불법 선거여론조사, 공무원의 불법 선거개입과 후보자 추천, 사퇴 관련 금품수수, 불법 선거운동조직 설치 등이 있지만, 국민들의 준법선거 의식의 향상으로 예전에 비해 선거가 많이 깨끗해졌다.”

 

- 유권자인 국민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은?

투표를 꼭 참여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거는 우리를 위해 일할 심부름꾼이자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행사이며, 우리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데, 청년들이 더욱 선거에 관심을 갖고 좋은 정책, 좋은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후보를 뽑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후보가 없을 수도 있지만,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선택해 최악을 피한다는 생각으로 꼭 선거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선거를 통해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세월호를 찾아내고, 방지하기 위해서 좋은 후보를 선택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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