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다던 이영학 "나가면 복수하겠다" 옥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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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한다던 이영학 "나가면 복수하겠다" 옥중 편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2.0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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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무기징역, 2심에서 감형' 계획세우고 자서전 집필까지 …네티즌 "당장 사형해야" 성토 / 정인혜 기자
지난 2017년 11월 17일 이영학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 첫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추악함은 어디까지일까. “피눈물을 쏟으며 반성하겠다”던 이영학은 출소 후 복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서전을 집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동아일보는 31일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보낸 100장 분량의 편지 20여 통과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감형 전략을 세우며 출소 의지를 다지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복수’나 ‘출소 후 계획’이 언급되기도 했다. 전날 결심공판에서 “너무나 미안하다.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며 학생(피해자)을 위해 울고 기도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영학은 딸에게 “아빠 살려줘야 돼. 아가, 재판 때 우리 판사님한테 빌어야 해. (그래야) 우리 조금이라도 빨리 본다”며 딸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조언했다. 또 “너무 걱정하지 마. 소년부 송치가 된다더라. 오히려 그곳은 메이크업, 미용 등 배울 수 있는 곳이야. 걱정하지 말고 기회로 생각해”라며 “할머니가 법원에서 이름 변경해 줄 거야”라고 했다.

정신 상태를 의심케하는 충격적인 계획도 다수 언급됐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이영학은 편지에서 ‘복수’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 외에도 출소 후 책을 출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책 제목은 ‘나는 살인범이다.’ 이영학은 딸에게 “아빠가 이곳에서 책 쓰니까 출판 계약되면 삼촌이 집이랑 학원 보내줄 거야”라며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감형 계획도 세웠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고 2심에서 감형 받겠다는 것. 장애인 단체와 연계해 심신이 미약한 장애인이 저지른 범행임을 강조해 감형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영학은 편지에 “1심 무기징역 받고 2심에서 싸우겠다. 1월에 1심 선고하고 3월에 2심 들어가니 항소 준비해 달라…. 1심 선고 후 일주일 뒤 전 항소심 갑니다”라고 썼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댓글창은 육두문자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인간에 대한 환멸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다수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한 네티즌은 “평생 살면서 봤던 살인마 중에 제일 소름끼치고 기분 나쁜 인간이다. 장애인이라고 동정심 유발하려고 하는데, 다른 장애인에게 상처만 주는 아주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며 “이런 역겨운 인간은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만은 꼭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며 “사람의 본성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저런 인간은 사회에 방생하지 말고 아예 싹을 잘라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돌로 쳐죽어야 된다”, “뇌 구조가 다른 인간인 듯”, “이런 쓰레기에게 인권이 어디 있나”, “피해자 부모한테 복수한다는 거냐”, “끝까지 사람이 아니네”, “사형집행이 안 되니까 저런 것들이 출소 후 삶을 생각한다”, “절대 반성 못할 인간”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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