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타워’ 번지점프하다 55m 상공서 1시간 '대롱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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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타워’ 번지점프하다 55m 상공서 1시간 '대롱대롱'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30 19: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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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촬영지로 국내서도 유명세...러 관광객 크레인 고장으로 매달리자 밧줄 끊고 구조 / 신예진 기자
마카오 타워에서 지난 29일 번지점프대의 크레인이 멈춰 번지점프를 한 관광객이 줄에 매달려 1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마카오 타워(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마카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린 관광객이 55m 상공에서 1시간이나 매달려 있어야 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MBN에 따르면, 홍콩 빈과일보는 러시아 화교인 30대 남성이 지난 29일 오후 2시 45분께 마카오 타워에 설치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마카오 타워는 높이가 338m로, 타워의 61층인 높이 223m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중 하나가 설치돼 있다. 번지점프 1회 이용료는 한화로 50만 원이다. 지난 2013년 SBS <런닝맨> 출연지들이 마카오 타워의 번지점프를 시도해 유명세를 탔다.

스릴을 즐기는 이 남성은 당시 번지점프대에 연결된 밧줄에만 의지한 채 223m에서 지상으로 몸을 던졌다. 그러나 번지점프가 끝난 후에도 남성은 지상 55m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밧줄을 끌어올려야 할 크레인이 고장 났기 때문.

사고 연락을 받고 마카오 소방당국이 급히 고가 사다리차를 출동시켰지만, 현장 접근에 애를 먹었다. 사다리차의 규모에 비해 현장으로 향하는 진입로가 좁았던 것. 이후 70m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에 접근해 밧줄을 끊었다. 남성이 밧줄에 매달린 지 1시간 만이었다.

구조될 당시 남성은 발이 마비되는 등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의식은 잃지 않았다. 사건 당시 기온 7도에 보슬비까지 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번지점프대 운영회사 측은 이번 사고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회사 측은 "2006년 설치 이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으나, 추운 날씨로 이중 안전장치가 갑작스레 작동하면서 번지점프대의 크레인을 멈추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번지점프 사고는 매번 사고 이유가 달라진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밧줄을 끌어당기는 기계를 고치면, 다음에는 줄이 끊어져서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다소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 7도가 춥다고 오작동이 났다니... 믿을 수 없다”며 “피해자 보상은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안 죽은 것이 천만다행”, “50만 원 주고 목숨 던질 뻔했네”, “저거 <런닝맨>에서 신나게 타던 건데”, “저 사람 다신 번지점프 안 할 듯”, “줄이 끊어진 게 아니라서 다행”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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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피커 2018-03-12 01:53:07
사진 속 타워는 광저우 타워 켄톤타워 사진 입니다.
마카오 타워가 아니에요 기자님 잘 알아보고 기사를 쓰세요

시빅뉴스 2018-03-12 07:03:43
수정했습니다. 지적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