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민주당원, 딸은 정의당원...문 대통령 딸 다혜 씨 당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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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민주당원, 딸은 정의당원...문 대통령 딸 다혜 씨 당적 화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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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 대통령 '딸 정치적 선택 존중한다' 반응"…온라인선 "민주적 가정" vs "정치적 중립지켜야" / 정인혜 기자
지난해 5월 8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유세 현장을 찾은 딸 문다혜 씨, 손자 서지안 군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35) 씨가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9일 KBS는 다혜 씨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정의당에 입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정의당에서 진행한 영화 <1987> 단체 관람 행사에도 이정미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는 것.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다혜 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다혜 씨가) 오래 전부터 정의당을 지지해 온 것으로 안다. 소신에 따라 애정을 갖고서 지지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히려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점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다혜 씨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 8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 때 무대 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다혜 씨의 아들이자 문 대통령의 손자인 서지안 군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다혜 씨는 “예전엔 아버지가 정치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늘 말이 없고 묵묵히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셨다.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관련 보도가 나가면서 화제가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응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 문다혜 씨가 화제다. 광화문 유세에서 수줍은 듯, 그러나 단단하게 대중 앞에 처음 연단에 오르던 날 저도 잠시 만난 적이 있다”며 “정치인과 가족, 그리고 아버지와 딸. 전 가슴에 뭔지 모를 잔잔함이 느껴진다.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 전 이 말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곳곳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부모 자식 간에도 정치, 종교 등 개인의 의견이 다른 부분은 서로 존중하는 게 맞다”, “자기 소신대로 사는 건데 뭐가 어때서”, “경상도 가봐라. 부모는 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에 자식들은 제각각”, “집안이 민주적이네” 등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가 맞네”, “집권 중인 대통령의 가족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맞다” 등의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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