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평창올림픽 이후 3월 말께 이명박 소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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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평창올림픽 이후 3월 말께 이명박 소환할 듯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28 2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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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중 소환은 정치 역풍 우려...檢 "아직 확인할 게 많아 소환 단정 어렵다"/ 정인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자신과 측근들을 향한 수사를 놓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이덕인 기자, 더팩트 제공).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청와대 특활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기는 내달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감안해 올림픽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일러도 3월 중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매일경제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수뇌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으로부터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 전 대통령 소환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오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 25일까지 진행되지만, 이후 동계패럴림픽이 이어 열린다.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수사는 3월말이나 돼야 소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때 전직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울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계적 이목이 쏠린 올림픽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에게도 평창올림픽 개막식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데일리한국에 "아직 확인할 것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만약 소환한다고 해도 올림픽이 끝나고 난 이후인 3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의 결정에 동의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하루 빨리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대다수는 소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한 네티즌은 “올림픽 하고 연관 짓지 말고 규칙대로 조사해야 전 세계에 사법이 살아있는 선진국으로 비춰지지 않겠나”라며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도망치기 전에 출국 금지부터 해라”, “증거 인멸 시간만 벌어주네”, “당장 소환해라”, “범죄자도 예우해주는 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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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2018-01-29 12:01:11
김대중 정권때 국정원 특활비가
차남 김홍업에게 전달되었고
권노갑도 돈받았다 하고
김옥두 부인에게서도 수표나왔다 하고~
노무현 정권때 정상문이 특활비 횡령했고
국정원에서 북한에 현금 40만달러 보냈고
권양숙도 특활비 받았다고 하고 등등~
역대 국정원 특활비가 너무 수상하다.
역대 정부의 특활비를 공개하고,
보수진보 정부의 수사를 동시에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