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신직업 '빅데이터' 전문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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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신직업 '빅데이터' 전문가가 뜬다
  • 취재기자 배혜진
  • 승인 2014.05.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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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 유의미한 정보 분석, 마케팅 등에 활용...대학생들 큰 관심
▲ 2014년 3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정부 3.0 빅데이터 활용 콘퍼런스’ 현장(사진: 취재기자 배혜진)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온라인 상에 생산되는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뜻한다. 최근 몇 년 간 기업과 공공기관은 다량의 데이터 중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마케팅과 행정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해운대구는 작년 ‘빅데이터 분석팀’을 신설하고 온라인 민원을 분석해 행정에 활용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다음소프트는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분석해 유행할 질병과 그 시점을 예측해 미리 대비하는 '국민건강 주의 예보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기업과 기관의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의 구직자들의 관심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지난 달 18일 정부가 발표한 '신 직업 육성 추진계획'의 40여 개 신 직업 중 빅데이터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어 그 관심이 더욱 증폭되었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주)스마트소셜에 근무하는 조정현(25) 씨는 지난 한 달 동안 같은 내용의 문의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 그 전화는 빅데이터 업무를 할 사람을 뽑지 않느냐는 부산 지역 대학생들로부터 온 것들이었다. 이 기업은 올해 3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정부 3.0 빅데이터 활용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참가자 200명 중 절반이 대학생이었다. 조 씨는 “자리가 없어 네 시간 동안 맨 뒤에 서서 듣는 학생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정말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이 컨퍼런스에 참가한 부산 지역 대학 통계학과 대학생 이모 씨는 평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씨는 "몇 달 전 뉴스를 통해 빅데이터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을 알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민지(UNIST 대학원 재학) 씨는 석사과정에서 데이터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승우(34, 빅데이터 분석기업 과장) 씨는 특히 경영학과, 통계학과,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의 문의를 많이 받는다. 그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하는 일이 뭔지 알려달라는 문의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저도 실무자지만, 신생 직업이라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딱히 설명하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한국 빅데이터전문가협의회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필요한 전문가 3개 직종을 소개했다. 데이터를 추출하고 정제하는 IT 전문가, 모델을 구현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분석전문가, 분석결과를 해석하고 의사결정, 플랜을 작성하는 전략전문가가 있다는 것이다.

장동인 한국 빅데이터전문가협의회장은 그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빅데이터 분석까지 할 수 있을 때 가장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본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모든 분야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넓은 식견을 가지고 적절한 분석기술과 결과물을 제공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매년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에 참가해 실제 분석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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