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대선 때 경천동지할 일 3회...그 후유증으로 돈 필요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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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대선 때 경천동지할 일 3회...그 후유증으로 돈 필요했을 것"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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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민간인 사찰, 박근혜 블랙리스트 10배 이상"...네티즌 "정두언, 아는 것 다 밝혀라" 요구 / 신예진 기자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사용한 특활비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정두언 전 의원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7월 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 더 팩트 임영무 기자, 더 팩트 제공).

한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이 전 대통령의 대선 과정에서 세 번의 경천동지할 고비가 있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특활비를 미국 국빈 방문 때 명품 쇼핑에 썼다는 더불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가 볼 때는 근거가 없는 것 같다. 너무 나간 것 같고, 그거보다 더 할 수는 있죠. 그보다는 더 큰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특활비가 쓰였을 수도 있을 것이란 취지로 답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아주 경천동지할 별의별 일들이 세 번 벌어졌다”면서 “그 후유증이 대통령 (취임) 후까지 이어지는데, 그것을 처리하는데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경청동지는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이다. 즉,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한다는 사자성어다.

그는 ‘경천동지’할 일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전 의원은 “그때 벌어진 일은 죽기 전에 얘기하려고 한다”며 “(지금 그것을) 얘기하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대선 과정에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그런 것을 막고 처리하는 역할을 제가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별 일이 다 벌어지는데 그런 걸 헤쳐 나왔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특히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 악랄했다며, 앞으로 이를 두고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특활비 수사가 민간인 사찰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 전 의원은 “MB에 대해서 비판했던 자에 대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했던 것이 민간인 사찰이었다"며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분개하는데 이건 그것의 10배 해당하는 가장 악랄한 블랙리스트”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발표한 입장 표명에 대해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험담을 해도 사람들한테 영향을 못 준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태극기 세력이라도 있지만, MB는 그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MB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다 떠났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의 인터뷰를 들은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특히 정 전 의원에게 ‘비밀’을 공개할 것을 재촉했다. 한 네티즌은 “정두언도 깔끔하게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하나는 다스고 나머지 두 개를 까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은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이라며 “최측근이었으면서 검찰에 협조해 아는 것 모두를 밝혀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속 시원하게 밝혀라”, “이명박 주변 사람들 하나, 둘 과거를 풀겠지”, “이제 판은 깔렸으니 폭로전으로 가자”, “MB가 과연 포토라인에 서게 될까”,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거’ 측근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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