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테디가 작곡한 가수 선미의 신곡 <주인공>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영국 가수 셰릴 콜이 2009년 발표한 <Fight For This Love>와 흡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명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이 게시되며 의혹 논란의 불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비슷하긴 비슷하다", "음악의 멜로디 라인이나 분위기 전개가 똑같다"는 등 네티즌들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곡의 작곡가 테디는 지난 2009년 빅뱅의 일본 곡 <With U>를 작곡했을 때에도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테디는 <With U>가 조의 <Ride Wit U>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저작물 무단 이용 통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테디가 작곡했던 빅뱅의 <맨정신>, 2NE1의 <Fire> 등도 표절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쓴 소리를 남겼다.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대학생 김기호(26, 충남 천안시) 씨는 “표절 의혹 이후 두 노래를 비교하면서 들어봤다.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똑같다고 느낄 정도였다”며 “표절 의혹만 수차례인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면 상습범”이라고 지적했다. 선미의 팬이라는 직장인 김민수(28, 충남 아산시) 씨는 “곡을 받아 안무 짜고 뮤직비디오 찍고 한 선미와 소속사는 무슨 죄냐”며 “작곡가의 표절 시비 하나로 활동에 큰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디의 소속사인 더 레이블 측은 표절 논란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더 블랙 레이블은 표절 논란에 대해 “외부 홍보사에게 모든 업무를 위임했으니 홍보사 관계자에게 확인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블랙 레이블 업무를 맡은 홍보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더 블랙 레이블로부터) 선미 <주인공> 표절 논란과 관련해 전달 사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가수 선미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이먼트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표절 논란은 아직 확인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선미의 <주인공>은 지난 18일 발표한 이후 음악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공>은 1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멜론, 벅스, 지니뮤직 등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