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년회 기습 방문한 류여해 "홍준표에 따지겠다"며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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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신년회 기습 방문한 류여해 "홍준표에 따지겠다"며 실랑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1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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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달라" 재촉에 "재심 남았으니 아직 당원 신분" ...홍 대표 "이런 소동만 보도 "언론에 화살 / 신예진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한국당 신년인사회를 찾았다가 이를 반대하는 당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사진은 류 전 최고위원이 2017년 12월 27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직후 당사를 떠나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더 팩트 제공).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신년인사회장을 기습 방문해 당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캐이터틀컨벤션에서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최근 당 윤리위원회 결정으로 제명당한 류 전 최고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과 함께였다.

류 전 최고위원이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착석하자 일부 당원들이 그를 둘러쌌다. 당원들은 “자리를 옮겨라”, “당원도 아닌데 왜 왔냐”, “시끄럽게 만들지 말고 나가라” 등이라고 말하며 행사에 참석하려는 류 전 최고위원을 제지했다. 한 당원은 “위원장이 앉을 자리이니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창피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원들의 '몰아내기' 시도에 류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재심 청구가 확정되지 않았으니 나도 당원”이라며 “당 대표를 만나 할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 몸에) 손대지 말고 물러서라”며 “집단이 몰려와 위협하는 것은 협박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류 전 최고위원과 당원들 사이에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회자도 “당원이 아닌 분들은 나가달라”며 요청했고, 행사는 20여 분가량 지연됐다. 소동 끝에 류 전 최고위원은 30여 분 만에 쫓기듯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게 바로 (홍준표) 사당화의 증거”라며 “권력의 나방이 되어선 안 된다”라고 외쳤다.

이날 류 전 최고위원과 당원들의 실랑이는 그의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류 전 최고위원은 행사장 방문 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홍 대표에게 내가 재심청구를 했는데 왜 윤리위를 열지 않는지, 주 1회 이상 열려야 하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말을 통해 앞서 발생한 소란을 언급했다.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홍 대표는 “행사가 끝나면 언론은 당원 자격 없던 사람(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가십보도를 할 것”이라며 “요즘 언론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욕질 보도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나는 민심을 보고 묵묵히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를 찾아간 류 전 최고위원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사실 류여해 말이 맞는 것 같다”며 “한국당에서 뽑은 최고위원이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류여해도 한때는 여자 홍준표로 불렸었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홍준표가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다”며 “류여해가 추미애 대표만큼 배짱이 좋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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