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녀 응원단, 평창 찾을까...13년 만의 방문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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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녀 응원단, 평창 찾을까...13년 만의 방문 기대감 증폭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0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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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응원단 파견 요청…인원 늘리려 응원단 보낼 가능성 높다" / 정인혜 기자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 파견된 북한 응원단. 우측 끝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얼굴이 보인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응원단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응원단은 ‘미녀 응원단’이라고 불리며 남한을 방문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닌 바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지난 7일 “지난해 말 북측과 만났을 때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응원단,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북한이 응원단을 대동해 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겨울 올림픽 저변이 부족한 북한이 방한 파견단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는 응원단을 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한 네티즌은 “북한은 싫지만 솔직히 응원단은 기대된다”며 “한국 정서에 맞는 한복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궁금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응원단 꼭 왔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고 예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관심 없다”, “미녀는 한국에 훨씬 더 많다”, “관심 없으니 맘대로 해라”, “뭐 대단한 거 온다고 벌써부터 호들갑인지 짜증 난다” 등의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도 있었다.

그동안 북한이 한국에 미녀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총 세 차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응원단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 북한 응원단이 평창을 방문한다면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이 된다.

강원도는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경우 크루즈선을 보내 이동 수단과 숙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2년에는 북한 응원단이 만경봉호를 이동 수단 겸 숙소로 이용한 적이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경성 이사장은 “10여 명 선에서 정해질 북한 선수단의 경우 육로로 오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응원단이 더해질 경우 규모가 커지는 만큼 육로보다는 해상 루트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강원도가 크루즈 선박을 북측에 제공한다면 육로보다는 바닷길을 통해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비관론도 있다. ‘칼군무’로 유명한 북한 응원단이 충분한 훈련을 받을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게 그 이유다.

탈북민들은 “북한은 응원단을 파견할 때 전국에서 응원단원 후보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합숙 훈련을 거쳐 최종 응원단을 구성한다”며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할 만큼 준비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서울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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