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판문점에 나오겠소" 北, 남북 고위급회담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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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판문점에 나오겠소" 北, 남북 고위급회담 수락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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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명의 전통문 접수"...회담 참석자는 추후 문서 협의로 결정 / 신예진 기자
남북은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연다. 사진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전경(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북한이 오는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자는 정부의 제안을 5일 수락했다.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호응해 회담을 제의한 지 사흘 만이다.

통일부는 5일 “오늘 10시 16분경 북측에서 전통문이 왔다”며 “우리 측이 제의한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판문점 채널을 통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일부장관 앞으로 보냈다.

통일부는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따라서 고위급회담 참석자도 추후 실무 논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의제는 '평창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이다. 정부는 추가 의제 제안 가능성도 열어 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 복원, 한반도 핵문제 해결 및 평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회담 추진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과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회담 제안을 수락하자, 통일부는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백 대변인은 이날 “남북회담 준비 절차에 따라서 전략 회의, 기획단 회의, 모의 회의 등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남북 간 합의 후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측과 협의할 부분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일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이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남북회담 성사가 코앞에 다가오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잘 풀려서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었으면...”이라며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평화가 곧 경제다”라며 “이번 기회에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이끈 정부에 칭찬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역시 시간이 갈수록 대통령을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통 적극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이 바로 투표의 힘”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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