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 결과 : 부산 지역 대학생들, 북 핵, 북 인권에 반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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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 결과 : 부산 지역 대학생들, 북 핵, 북 인권에 반북적이다
  • 이한나
  • 승인 2013.0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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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CIVICnew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산 지역 대학생들은 북한에 대해 친북 감정과 반북 감정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대학생들은 이산가족상봉, 통일 등 인간적인 요소에 대해서 친북적이었으며 북한의 인권문제, 핵, 세습체제 등 북한 내부 정책에 대해서는 반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북한 내부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 지역 대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평균이 1.2로 가장 낮게 평가되었다. 1에 근접할수록 북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3에 근접할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최유나(23) 씨는 북한에서는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국민을 돌봐줄 생각은 하지 않고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자신들 배불리는데 쓴다고 생각한다 말하면서 “이런 문제는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반면에, 조사 대상자들은 이산 가족 상봉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평균 2.81로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들이 이산 가족 상봉에 대해 찬성하고 있었다.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평균 2.49로 이산 가족 상봉 다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산 가족 상봉에 대해 찬성한다는 이이슬(22) 씨는 이산 가족 상봉은 국가적인 이익보다는 작게는 한 개인의 인생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산가족상봉이 국가 간의 감정 또는 이익 등 일부분 때문에 어렵게 된다면 두 국가 모두 국민 개개인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반북에 대해 모두 비슷한 의견을 보였으나, 친북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나이, 정치 성향 등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통일에 대한 선호도에서 조사 대상자 중 저소득층은 66.7%가 긍정적인 반면에, 고소득층은 이보다 적은 30.6%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남성은 65.1%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에, 여성은 27.8%로 남성보다 낮았다. 또한, 20세에서 23세까지는 통일에 대해 33.3%가 긍정적인 반면에 24세 이상은 71.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통일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저소득층일수록, 남자일수록,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통일 선호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는 질문에서도 조사 대상자 중 24세 이상이 83.3%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질문에서 조사 대상자 중 남성의 81%가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는 반면에, 여성은 45.8%가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고 응답하였다.

 

북한이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질문에 정치 성향이 보수적인 학생들은 78.6%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반면에,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학생들은 22.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남성은 50.8%가 북한이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여성은 20.8%가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였다.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드는데 찬성한다는 질문에, 진보 성향의 학생들은 41.7%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보수 성향을 가진 학생들은 14.3%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는 질문에서도 진보 성향의 학생들은 72.2%가 동의했지만, 보수 성향의 학생들은 28.6%가 동의했다.

 

조사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정치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저소득층 그리고 남자가 친북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반면에, 나이가 적을수록, 정치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고소득층 그리고 여성일수록 반북적인 성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부산 지역 대학교 2곳에서 교양수업 2개를 군집표집방법으로 골라 그 중 135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여 진행되었다. 남녀 비율은 46.7%, 53.3%였고, 학년 비율은 1학년 30.4%, 2학년 32.6%, 3학년 21.5%, 4학년 14.8% 등으로 나타나 인구변인의 대표성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8.3%이며, 신뢰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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