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숙소 문제가 일부 여행사와 업소의 욕심으로 멍들 수 없다 / 박대한
상태바
평창 올림픽 숙소 문제가 일부 여행사와 업소의 욕심으로 멍들 수 없다 / 박대한
  • 서울시 성동구 박대한
  • 승인 2017.12.19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 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이다. 게다가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수여되는 메달 수가 100개가 넘어, 그만큼 경기는 치열해지고, 매 경기마다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창 성화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돌며 성공적인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원하고 있는데, 강릉, 평창 지역 몇몇 바가지 숙박업소들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개별 관람객 거부를 비롯해 높은 숙박 가격으로 일부 언론에서 거듭 문제를 제기해왔다. 5월 27일, YTN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인근 지역의 모텔 예약 요금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강릉의 한 모텔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숙박 예약 요금이 2인 1실 기준 1박에 50만 원까지 치솟았다. 또 새로 지은 모텔의 경우, 올림픽 기간 동안 하룻밤 70만 원에 예약된 곳도 있다.

이는 여행사들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구경하려는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막대한 수입을 올리기 위해 많은 숙박시설을 앞서 예약하기 위해 경쟁하다 보니, 숙박업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개별 관광객들은 숙박 예약조차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많은 이들이 바가지 요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정부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현재 강릉 시내에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회 기간 숙박 계약을 체결한 숙박시설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호텔 탑스 텐(HOTEL TOPS 10)’은 지난 12월 14일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녹색 비지니스ㆍ해양휴양지구의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과 ‘세인트존스 호텔’도 연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국립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을 국내외 자원봉사자 300여 명의 숙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과열된 숙박 가격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릉, 평창지역의 중소 규모 숙박시설은 15만 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며“숙박업계와 공감대가 형성되어 관람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숙박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의 발언처럼, 강릉, 평창지역 올림픽 숙박가격은 일반 모텔 기준 15만 원~25만 원으로 정선과 속초, 동해, 양양, 원주, 횡성 등 배후 도시는 10만원 이하로 안정화됐다. 또한 바가지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도에서 지원하는 모든 사업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도 최 지사는 아울러 밝혔다.

월초 바가지 숙박업소의 횡포에 많은 관광객들이 고개를 돌렸고 양심적인 숙박업소들마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4대 장벽(언어, 접근성, 안전, 연령)이 없는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무색하게 접근성에서 삐끗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기 위해서는 숙박업소 가격 안정화로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야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자기 욕심만 차리면, 이웃에게 피해를 미치게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욕심을 펼치면, 우리의 2018 평창동계 올림픽은 2017년 부끄러운 대통령에 이어서 또다른 국제적 놀림거리가 될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