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5대, 한국 방공식별구역 침범...공군 대응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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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용기 5대, 한국 방공식별구역 침범...공군 대응 출격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2.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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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일본-한국 방공식별구역 차례로 비행... 중국 "국제 공역에서의 합법적 연례 훈련" 주장 / 신예진 기자
중국 군용기가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침범했다. 사진은 미국의 군용기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중국 군용기 5대가 18일 제주도 남방 이어도 인근 상공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침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우리 공군 전투기는 긴급 출동했다. 중국 국방부는 연례 훈련의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의도를 놓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이날 “중국 공군의 폭격기ㆍ전투기ㆍ정찰기 등이 편대를 이뤄 쓰시마 해협을 거쳐 동해 국제 공역에서 원양 실전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며 "관련 국제법과 국제 행위에 부합하며 어떤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이어 이번 움직임은 단지 국제 공역에서의 훈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 대변인은 “동해는 일본의 해역이 아니고 쓰시마 해협 역시 영해가 아니다”라며 “유엔 해양법조약에 근거해 모든 국가는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훈련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의도를 놓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 대통령이 방중으로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게 오늘인데 웬 날벼락”이라며 “중국은 문 대통령의 방중에 우리와 다른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것이 엊그젠데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요즘 중국이 한국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우리나라가 침범했으면 중국이 과연 어떻게 대응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드 배치와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등 안보 문제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TV 조선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동의했지만, 안보 분야에서는 중국의 입장을 계속 관철하겠다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중국 폭격기 2대, 전투기 2대, 정찰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 카디즈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합참은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로 비행한 후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경유해 오후 1시 47분께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 지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접근이 포착되자, 우리 공군은 오전 10시 2분께 F-15K, KF-16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맞대응했다. 군 관계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긴급 출격한 우리 전투기는 중국 국적 군용기의 기종을 식별한 후 방공식별구역을 벗어날 때까지 감시 비행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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