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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 뒷받침하는 기술 ‘블록체인’의 정체...부경대 이경현 교수 인터뷰 / 이종재 기자"블록체인, 온라인 선거에도 활용 가능"

2017년 현재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100만 원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느새 1000만 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의 근간에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어떤 기술이며, 또 이런 신기술 앞에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 답을 듣기 위해 부경대학교 IT융합공학과에서 블록체인을 연구 중인 이경현 교수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경대학교 IT융합공학과 이경현 교수(사진: 취재기자 이종재).

▲블록체인은 어떤 기술인가? 

예전에는 정보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TTP, Trust Third Party)’의 보증이 있었다. 예를 들면, 기축화폐로서 달러의 가치를 보증하는 데는 미국이란 국가가 있다. 이렇다 보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좁기 마련이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예전 관습을 바꾸기 위해 나타난 기술이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엔 한 마디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즉, 원하는 사람 모두가 접근하고 공동으로 소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블록체인이 적용된 기술 몇 가지를 예시로 들어준다면?

일단 대표적인 경우로 가상화폐를 들 수 있다. 가상화폐를 소유한 사람들은 블록체인이라는 공공거래장부에 공평하게 접근하고, 그 장부를 똑같이 소유한다. 예를 들면 100명의 사용자가 있다면 같은 정보 100개가 존재하는 거다. 가상화폐 이외에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시스템 구축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상품의 이력 추적, 기록물 보관 등에도 활용될 수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주로 금융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것 같은데, 인문 사회 계열 전공자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인문, 사회 계열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해당 계열 전공자도 블록체인이 어떤 원리로 구성돼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필요는 없다. 그건 어디까지나 이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걸 바탕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도 있다. 이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예시를 들면, 일정 수 이상의 회사가 모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여기에 참여한 회사들 모두가 공통된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기 때문에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사례를 든다면?

블록체인은 온라인 선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앞선 예와 마찬가지로 모든 유권자가 선거 결과에 대해 동일한 결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작에 대한 위험성도 줄어들게 된다. 또 사회적 비용 감소나 투표율 증가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다.

▲따지고보면 블록체인도 디지털 기술인데,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지 않은가?

이 부분이 블록체인이 갖는 최대 강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예전에는 정보가 중앙컴퓨터 한 군데에 다 저장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중앙 컴퓨터 한 대가 해킹당하면 모든 걸 빼앗기는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는 같은 정보가 수십 수백 개가 있으니, 해커가 공격하고 정보를 조작하려면, 해당 정보를 가진 모든 컴퓨터를 해킹해야만 한다. 만일 일부만 해킹하면 금방 들통이 나서 퇴출당하게 된다. 또 만일 해킹당한 컴퓨터가 있다면 그 컴퓨터를 초기화시킨 후 해킹당하지 않은 컴퓨터에서 같은 정보를 받아오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보완해야할 점은 없는가?

당연히 보완할 점이 많다. 블록체인도 아직까지 완벽한 기술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프라이버시, 즉 개인 정보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화두다. 블록체인에 개인 정보를 포함되는지 여부가 향후 성장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취재기자 이종재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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