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을 향한 혐오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건은 지난 14일 발생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는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문 대통령을 한국 취재진들이 따라 가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들이 기자들을 이유 없이 막아선 것. 결국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진기자도 중국 경호원들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사건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야당에서는 ‘굴욕 외교’라 명명, 문재인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 한복판에서 국빈인 대통령은 찬밥 신세를 당하고 기자들은 중국 경호원들의 주먹과 발길질에 샌드백 취급을 당했다”며 “이는 외교적 결례를 넘어 의도적인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취재 기자가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며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것을 직시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의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크게 논란이 됐다. 정부를 향한 비판도 있지만, ‘중국인이 싫다’며 ‘중국 혐오’로 이어지는 양상도 띈다.
직장인 강나현(29, 부산시 북구) 씨는 “어떻게 국빈 방문 중인 대통령을 수행하는 기자를 폭행할 수가 있냐”며 “중국의 무례함과 천박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사건이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40, 부산시 진구) 씨는 “한국 기자들이 질서를 안 지켜서 때렸다고 변명했다던데, 규칙 안 지키기로는 중국이 제일이니 한국에서 중국 사람 보일 때마다 때려야겠다”며 “백 번 양보해서 기자가 잘못했다고 해도 외신 기자를 폭행하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자국민이 폭행당했는데 좋다고 허허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문재인도 똑같다”, “차라리 국빈방문 가지 말지 참 비참한 외교”, “삼전도 최대 굴욕 이후 최악의 굴욕 외교” 등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제 중국 어선에 발포해도 되겠다”, “미개한 중국인들”, “중국 사람들은 이제 한국 못 오도록 해야 한다” "중국 경호원들이 잘못했는데 왜 대통령을 비난하나"등 중국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이 기사를 읽는데 제가 다 낯뜨겁네요. 어떻게 기자라는 직업으로 본인 이름도 까놓고 이런 기사를 쓰셨나요? 최소한 그 자리에서 함부로 군 동료 기자들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때린 중국 경호가 속시원하다는 의견 보고 반성 좀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