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팀워크, 빵빵 터지는 웃음 폭죽 '강식당' 2주 연속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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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팀워크, 빵빵 터지는 웃음 폭죽 '강식당' 2주 연속 시청률 1위
  • 취재기자 김예지
  • 승인 2017.12.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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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까스와 이수근까스, 백종원표 오므라이스까지 더 맛깔나는 재미 '강식당' / 김예지 기자
tvN 나영석 PD와 <신서유기> 멤버들의 농담이 시작됐다. 지난 5일부터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이 방영돼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사진: '강식당' 포스터 캡처).

나영석 PD와 <신서유기> 멤버들의 농담이 현실이 됐다. tvN <신서유기4>에서 코끼리 코를 도는 게임을 통해 송민호는 정확하게 포르쉐 차량을 찍었다. 제작진 추정 6억 5000만 원 가량의 차량에 나 PD는 회유책으로 송민호가 요구한 위너와 함께하는 <꽃보다 청춘>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그 후 모든 사람과 장소를 의심하던 위너는 어느샌가 납치돼 <신서유기 외전 꽃보다 청춘 위너> 편으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위너가 떠난 자리에 나 PD는 <신서유기> 식구들을 모두 챙겨 식당을 하나 차렸다. "손님보다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이라는 소개가 붙은 만큼 캐릭터도 뚜렷하다. 대식가로 알려진 강호동이 '대식'이 아닌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된 것. 5명 중 나름대로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안재현은 보조 셰프로, 은지원은 홀 서빙과 계산을, 송민호는 음료와 그림 그리는 화백을 맡았다. 특정한 담당이 없는 게 담당인 이수근은 일명 '노예.' 주방일부터 시작해 손님맞이, 강 셰프가 시키는 전반적인 일을 도맡아 한다. <강식당>은 이렇게 나 PD의 다섯 식구가 식당을 열며 지난 5일 처음 방영됐다.

<강식당>은 첫 방영부터 닐슨코리아 5.4%, TNMS 6.6%로 가뿐히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방영된 2회차 역시 닐슨코리아 5.3%, TNMS 6.2%로 2주 연속 1위였다. <신서유기>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탄탄해진 마니아층은 이번에도 채널을 고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화요일 10시 50분, 화력이 약한 시간대에 방영됨에도 <강식당>은 앞으로 5%의 시청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식당>은 어떻게 2회 만에 우리들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을까.

평소 백종원을 좋아하는 김유진(33, 경북 구미시) 씨는 <강식당>에 백종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1, 2화를 모두 '다시보기'로 봤다. 그는 "백 주부(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이후 붙은 애칭)님 보려고 <강식당>을 봤는데, 이수근의 매력에 빠져버렸다"며 "이수근 씨가 아이디어 뱅크더라. 덕분에 방송을 보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둘째 날은 첫날과 달리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포장 주문이 몰렸다. 돈까스와 오므라이스를 처음 포장하는 멤버들이 돌아가며 실수를 하고 당황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네티즌들은 "오므라이스에 달걀이 없고, 밥에 그대로 후추(를 뿌렸다)", "은지원 포장해놓은 음식 종이봉투에 담으려다가 쏟아 실성할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웃음 포인트", "포장에서 실수한 거 너무 귀여워", "실수와 시행착오가 없으면 재미없지!" 등의 반응들만 봐도 멤버들의 실수와 그로 인한 당황함을 시청자가 즐겁게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강호동과 이수근의 케미도 방송을 맛깔나게 만드는 양념 역할을 한다. 이수근은 어린이 손님들을 보고 작은 돈까스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고, 작아진 '반호동까스'는 더 작다는 느낌을 위해 강호동의 의견에 따라 '이수근까스'가 됐다. "물건을 40만 원치 사고 하루 매출이 22만 원인데요." 이는이수근의 입을 통해 나온 진실이었다. 강호동은 애써 "음식과 더불어 행복까지 파는 강식당"임을 강조했다. 2800원짜리 이수근 까스 두 개를 팔면서 강호동은 1000원짜리 포장 용기를 2개 썼다. 이들의 매출이 22만 원인 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티격태격하는 사이 루를 까먹어 냄비를 다 태우기도 했다.

김예원(25, 경남 김해시) 씨는 잠들기 전 포털 사이트에서 올린 <강식당> 영상을 보며 잠든다. 화요일 방영된 2화를 벌써 3번이나 다시 봤다. 김 씨는 "재미없는 멤버가 없다. 매일 밤 웃으면서 잠들 수 있는 건 모두 <강식당> 덕분"이라며 "그동안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하루 중 잠들기 전 제일 많이 웃는다. 신서유기 외전이라 정규 프로처럼 길게 방영하진 않을 것 같아 벌써 아쉽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수근 하다하다 돈까스로도 웃김", "식당 메뉴가 너무 극단적임 엄청 크거나 아님 작거나",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 이 셋이 모이면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핵꿀잼!", "너무 재밌어서 인터넷으로 세 번이나 봤음. 다시 봐도 또 웃김", "너무 웃겨ㅋㅋㅋ 화내지 말아요~ 우리는 행복한 키친이에요~", "다음 주 화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려", "삶의 낙이 생겼다. 화요일마다 행복해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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