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진귀한 '용오름' 떠오르자, 네티즌 "신기하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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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진귀한 '용오름' 떠오르자, 네티즌 "신기하다" 반응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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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귀포시 남쪽 바다서 발생...기상청 "대륙 고기압을 한라산이 막아선 결과" / 신예진 기자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포착됐다. 사진 속 용오름은 이번 제주 용오름과 무관(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5일 오전 제주도에서 용오름 현상이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행히 이번 용오름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50분에서 10시 5분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바다에서 용오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용오름 현상은 국립기상과학원 건물에서 기상청 직원이 직접 확인했다고 뉴시안은 전했다.

용오름이 해상에서 회오리바람 현상으로 나타날 경우 지나가는 선박이 아니면 큰 피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육상에서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토네이도와 다르다. 용오름은 해상에서 일어날 경우 해수면 온도는 따뜻하고 상층 기온은 차가워 소나기 구름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각각 다른 방향에서 불어온 바람이 만나 깔대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용오름에 대해 “대륙 고기압에 의한 북서풍을 제주도의 한라산이 장애물처럼 막아섰기 때문”이라며 “이 바람이 한라산의 양쪽을 에워싸고 각각 동서로 휘돌아갔다가 남쪽 해상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수렴 지점의 상황을 보면, 해수면 온도는 따뜻하고 상층 기온이 차가워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려고 하고, 차가운 공기는 내려가는 상황에서 확 치솟는 회오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주도 용오름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다수의 네티즌들은 “직접 보고 싶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가끔 회오리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투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연은 아름답고 무섭다”며 “죽기 전에 한 번 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용오름 현상에 ‘길조’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옛말에 용오름은 이무기가 백 년 동안 덕을 쌓아서 용으로 올라갈 때 생기는 길이라고 했다”며 “제주도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라고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무기님께서 오랜 만에 승천하시는 듯”이라며 “나도 뱀에서 벗어나 용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가까이서 보면 무섭겠다”, “용오름이 지진의 전조라는 루머가 있는데”, “올 가을부터 바람이 심하더니”, “바로 코 앞에서 보면 어떤 느낌 일까”, “어릴 때는 용오름이 UFO 내려오는 길인 줄 알았다”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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